알 수 없는 행복
나를
비켜간 모든 것에 대한
서운함이
한순간
퍼뜩
미소로 번진다.
그렇게
아파하며 아쉬워했던
일이
그렇게
후회하며 돌아서던
일을
알 수
없는
마음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평안을
빌어줄 걸
아량 있게
행복도
빌어줄 걸
이젠
풍문으로도
소식
감감한데
길 가다
우연히
마주치면
못 본체
고개 돌리지 아니
하고
정말로
웃으며
손잡을 수 있을까.
나에게
이런 마음이 생긴
이유는
나이 듦에 대한
배려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