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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영춘화(迎春花)-3

 

 

영춘화()-3

 

아직

겨울의 긴 밤 끝나지 않았는데

 

잔설() 남은

지난밤

하늘 손님이 오셨습니다.

 

절대 고독의 우주를 뚫은

여행

 

중압감도 없이 내 안에

자리한

노란 별

 

천상(天上)을 떠나

아득한 사바()의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이었으리.

 

지금껏

사랑의 남은 건

아픔뿐

 

뜨거운 가슴 식어지면

냉소보다

더 처절한 것을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에 알았는데.

 

아,

살면서

슬픔 없는 일도 부끄러운

 

사랑도

이별도

두려치 않으리.

 

양지

나즈막이 엎드린 몇 송이

영춘화가

 

바람 아직 

찬데

 

아무도

몰래

손 흔들며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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