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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아직도 오시는 길 험한가.

 

 

아직도 오시는 길 험한가.

 

지금쯤

내 이름 잊었을지도

몰라

 

뒤뜰

대나무 흔들리는

 

마디마디 감춰둔

사연

 

한 사람 사랑하고 있기에

아직

비울 수 없다.

 

뜨거움을

숨긴

화롯불같은 입맞춤

 

발가벗어

더 바램도 없던 소박한

 

잊었는가

그대 

 

계곡

얼음 아래 물소리

들리고

 

삭풍도

비탈을 오르는데

 

그냥

오실 것만 같은데

그대

 

아직도 오시는 길

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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