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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꽃샘추위

 

꽃샘추위

 

흰 구름 유유히

바다 위

날고

 

바람은 무심히

솔잎

스친다.

 

바다는 고요한데

뵈지 않는 바람에도 속앓이 하는

솔(松).

 

이 세상 있음이 어느 것 하나

홀로

된 것 있을까

 

우리도

구름도

바람도.

 

인연 하나

가시 되어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

 

지운다고 뵈지 않고

비운다고

없어질까

 

젖고 흔들리다

스스로

재가 되어야 하는 것.

 

저만치 가던 겨울이

뭐하러

되 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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