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억새꽃

 

억새꽃

 

비탈

마른 억새 잎 울음소리

고개를 넘는다.

 

바람이야 무심히

스쳐

지나지만

 

억새꽃 머리칼은

바래고

허리 굽는다.

 

잊을 때도 되었는데

징한 정 

남아

 

한설 내린 소리에도

지새운다.

 

-시작노트-

 

사랑과 관심.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가까이 몸을 맞대도 싸늘한 냉기가 돌지만,

관심만 있으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군불같은 온기가 서로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따뜻하게

덥혀줍니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으로 인해  (0) 2011.01.27
흉내  (0) 2011.01.18
12월의 기도(祈禱)  (0) 2010.12.20
내 나이 60 즈음에  (0) 2010.12.10
억새꽃  (0) 201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