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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독백(獨白)

 

독백(獨白)

 

희방사 깔딱 재 올라서니

여기는 연화봉

멀리는 비로봉

 

발아래

구름은 죽령을 바삐 넘고 

먼 산

골골에는 안개 자욱하다. 

 

아,

좁디좁은 저 골목

 골짜기에서

 

우리는

편 갈라 시기하며 질투하고

사는구나.

 

힘들게 소백에 올랐으니

역겨운 내음

모두 날려 버리고

 

눈 감고

귀 막고

 

남은 여정

가난히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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