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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코스모스-2

 

코스모스

 

코스모스-2

 

코스모스는

가을 가운데의 꽃이다.

 

여린 잎의

향 고운 봄날이라면 멀대같은 그꽃에

누가 관심을 두며

 

삼복(三伏)더위에 여린 꽃잎은 

내 속처럼

꼬실라져 버렸을 것이다.

 

눈 시리게 푸른 하늘

조석(朝夕)의 냉기에 잊혀진 이름

생각날 때

 

가는허리 서럽게 하늘거리며

보라고  

서투른 화장하여

 

차가운 꿈을 꾸는

무질서의

 

그녀는

천상 가을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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