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그 사람 생각만 해도 눈물이 인다.
밤새 수없이 일렁이다
녹쓸은 철선 갯벌 위에 덩그러니 얹혀놓은
아침.
내 안도
지난밤
수 없이 물이 들고 났다.
하물며
그 사람이야
그 사람이야.
바람도
이유도 없이 오고 가지
아니하 듯
누군가 기다린다는 일이
쉬운 일
아니지만
홀로인 사람은
그리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란 것 안다.
그 이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다.
만나면
정작 마음의 말 못하고
돌아서지만
다시 만나는
그 날
저 하늘 한 조각 내 안에 내려
진한 꽃 피워
안겨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