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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기다림

 

 

기다림

 

그 사람 생각만 해도 눈물이 인다.

 

밤새 수없이 일렁이다

녹쓸은 철선 갯벌 위에 덩그러니 얹혀놓은

아침.

 

내 안도

지난밤

수 없이 물이 들고 났다.

 

하물며

그 사람이야

그 사람이야.

 

바람도

이유도 없이 오고 가지

아니하 듯

 

누군가 기다린다는 일이 

쉬운 일

아니지만

 

홀로인 사람은

그리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란 것 안다.

 

그 이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다.

 

만나면

정작 마음의 말 못하고 

돌아서지만

 

다시 만나는

그 날

 

저 하늘 한 조각 내 안에 내려

진한 꽃 피워

안겨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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