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초
내 청춘의 뒤안길 같이
굴곡진
갯벌
그 위에
누가 깔아놓았을까
붉은 양탄자.
아직도
흔들거리는 내게 그 위를 걸어 올
사람 만무한데
반백 머리칼 사이로
바람만
부산하다.
이제는 삭혀질만도 한 외로움
핏빛으로
갯골에 내리는 그림자
어디서
너울너울 날아왔을까
물새 한마리
해 지는데
돌아가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
칠면초(七面草, Suaeda japonica)
한국·일본의 바닷가에서 군생하는 한해살이풀로서 높이 15~50㎝이다. 가지가 윗부분에서 많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없으며, 줄모양이나 거꿀달걀꼴로 처음에 녹색이었다가
나중에 자색으로 변하고 길이 5~35㎜, 나비 2~4㎜이다.
꽃은 8-9월에 녹색으로 피며 2~10개의 암·수꽃이 섞여 있고 잎겨드랑이에 많이 달린다.
열매는 포과로, 9~10월에 익 으며 작은 포에 싸이고, 씨방에는 종자가 1개 있으며 꽃받침에 싸여 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