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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기도(Pray)

 

 

기도(Pray) 

 

저는 당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 없으나

오늘

당신 앞에 두 손을 모았습니다.

저의 마음은

삶에 찌들어 염천(炎天)의 갯벌처럼 

찢어지고 갈라져 있습니다.

 

이기와 탐욕

시기와 질투가 수시로

저를 지배하며

 

불의를 보고 고개 돌리며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는 눈 감아 버립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뒤로 미루며

 

저의 잘못은 알지 못하고

남의 잘못을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정말로 추한 냄새가 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당신께 제 가족의 안녕을 부탁하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염치좋게도

오늘

당신께 두 손을 모았습니다.

 

당신께서

저의 옳지못한 생각과 행동을

관장하시고

 

냄새나는 말을 못하게

저의 입을 지켜 주소서.

 

그리하여

추한 냄새 나지 않고

향기로운 사람이 되게 당신께서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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