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老母) 주름
어느
먼 곳 인연이 여기까지 왔을까
가녀린
실개천.
굽이굽이 빛바랜
애증(愛憎)의 흔적
백 년도 못할 삶
허기진
세월.
동지섣달
긴 긴 밤
밤새
눕지 못하시고
무얼 기원하시는지
싸락싸락
눈은 내려.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두 손
모으시고
숨긴
사연
눈물되어
꽃자주 실개천에
슬픈
세월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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