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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낙엽

 

 

낙엽

 

초저녁 천둥번개에

단풍 

염려했는데

 

새벽

사시나무 떠는 소리에

낙엽

걱정된다.

 

야근 마치고 

언 삭신

국밥에 말아 녹이는데

 

이파리 하나 창가를 기웃거리다

입맛 다시며

바람에 끌려간다.

 

밤새

추위에 떨었을

놈인데

 

어린것이

아침부터 술집을 기웃거린다고

붙들려 가나보다. 

 

내 어릴 적,

 

휘몰던

소화다리 국밥집

 

모락모락

허연 김

내 눈 가리우던 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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