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臺聖地의 월정사(月精寺)
언제: 2009.7.22.
1989년 초여름 월정사에서
여행,
길 떠남은 돌아오기 위한 육체의 이동이기도 하지만 영혼의 이동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을 때,
영혼이 잠시 육신을 떠나 나를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길 떠남이다.
7월 22일 새벽
오대산과 상원사 그리고 월정사를 둘러 볼 참으로
05:30 동암역에서 전철을 타고
07:15 동서울 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로
09:00 진부 도착,
어제 과음했던 이유로 서둘러 아침을 순두부 백반으로 속을 달래고 김밥 두 줄로 점심 준비하여
09:40 상원사행 버스를 탔다.
왜냐하면
상원사를 먼저 보고 비로봉을 올라 상왕봉과 북대사를 거쳐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 걸을 예정이었다.
음력으로 유월 초하루라 많은 불자가 예불 올리려 사찰을 찾는 이유인지
매표소 젊은이가 버스에 올라와 10여 명의 여신도들이며 남자는 나 포함 두 사람인데
모두 신분증 가지고 계시죠? 하고는 내가 나는 신자가 아니라고 말할 여유도 주지 않고 내려 버린다.
입장료는 2,500원이나 되는데......
부처님께 고맙다고 절이나 여러번 해야겠다.
월정사
五臺聖地 월정대가람
전나무 숲길
길이 약 1km 흙길과 좌우에는 전나무가 향기를 뿜어내며 위용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세월에는 壯士 없음을 보며......
전나무 숲길에서 세월의 흔적을 보다.
월정사 계곡
에메랄드빛의 맑은 물
전나무 숲길은 비로봉과 상원사를 다녀온 후 하산길에 월정사를 들렀기에
오후 5시가 넘어서다.
내가 살고 있음과 걸을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나를 이곳으로 인도한
그 인연에 감사드린다.
전나무 숲길에서
오대산은
길을 열어 어서 오라 하는데
玉水는
허연 이빨 드러내며 호통을 친다.
월정사 전나무 숲
황톳길
멍에 지고 걸으니
눈물나고
天上의 향기
폐부(肺腑)에 가득 차니
그 또한
눈물난다.
어떤 인연으로 이곳에 왔을까
아무나 오는 것 아니리.
어둠은
일주문 지나
전나무 사이로 다가오고
銀河의 오대천은
나그네 처럼 서두는데
타고 가야 할 버스는
이미 떠나 버렸다.
상관있으랴.
오늘 못 가면 내일 가면 되는 데
부질없는 생각이
도둑처럼 따라온다.
추한 모습 감춰 주는데
마음은
범종(梵鐘)은 내 마음 모르는 듯
버리라
버리라
버리라 한다.
금강교
오대산을 말없이 나를 받아 들이는데 오대천은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탐욕에 찌든 육신이 무엇하러 왔냐며 호통을 친다.
금강교를 건너며 옥수에 속세의 모든 번뇌 던져 버리고 가라는구나.
금강교에서 바라본 허연 이빨을 드러낸 폭포
육수암과 곧은 소나무
사천왕문
금강루
적광전과 국보(제 48호) 팔각구층석탑/보물 (제 139호)석조보살좌상
팔각구층석탑과 뒷 건물은 성보박물관
적광전의 불상
종루/석경원
수광전/삼성각/조사당/진영당
불유각
부처님 우유가 있는 집이란 뜻으로 월정사를 찾는 이에게 시원한 감로수甘露水로 큰 석확안으로
세조가 피부병을 낫고자 등을 씻었던 오대산의 샘물이 솟고 있다.
대법륜전
심검당
청류다원/전통 찻집
용금루
아주 오래 전 이문을 통과 했던 기억이 나는데 현재 사용하지 않는 월정사 대문.
월정사 소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신라시대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삼국유사〉 권3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에 따르면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자장이 창건할 당시에는 초암(草庵)으로 엮어 만든 임시암자에 불과했지만, 그뒤 신효(信孝)·신의(信義)·유연(有緣)이 차례로 이곳에 머물면서 점차 사찰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사적기 寺蹟記〉에 의하면 1307년(충렬왕 33)에 큰 불이 일어나 불타버렸으나 이일(而一)이 중창했고, 1833년(순조 33) 다시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844년(헌종 10)에 영담(瀛潭)·정암(淨庵) 등이 재건했는데, 1·4후퇴 때 군사작전상의 이유로 아군에 의해 칠불보전(七佛寶殿)을 비롯하여 10여 채의 건물이 전소되었다. 이때 양양군 서면 선림원지(禪林院址)에서 출토되어 이 절에서 보관하고 있던 통일신라시대의 선림원지 동종(804)도 함께 불타 녹아버렸다. 그뒤 1964년에 탄허(呑虛)가 적광전을 중창한 이래로 만화(萬和)가 계속 중건하여, 현재는 대강당·삼성각·심검당·승가학원·용금루·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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