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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강원) 설악산-2

가을 여행 (대청봉- 천불동- 비선대)

 

10.23.07:00 오세암을 출발하여 봉정암(09:30)도착 

봉정암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대청봉에 도착한 시간이 11:30

어젯 밤 수면을 설쳤는데 피곤이 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랐으면 내려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오색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천불동 단풍을 못 보고 간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천불동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소청의 갈림길 - 하산은 천불동으로 했다.

소청 내려가는 길 

바위사이의 주목 

공룡능선(마등령- 나한대- 1,275봉-1,184봉- 그 아래 범봉- 신선봉)

신선대=공룡능선의 끝이며 희운각 대피소 맞은 편

다리 건너면 희운각 대피소 

 

어느 코스던 힘들지 않겠는가만 양폭에서 소청까지는 전부가 오르막 길이라 단조롭고 힘이

더든다.

언젠가 식량과 텐트까지 짊어지고 양폭에서 소청으로 오르는데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나는 하산을 하는데

이제 소청을 오르는 사람들의 힘들어 하는 모습이 옛 나를 보는 것 같다.

힘을 내어 가라

어느 산인들 힘들지 않는 산 있더냐 하며 용기를 돋아주었다.

이젠

천불동 계곡이다.

대청봉에서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천당폭포까지는 이미 단풍은 다지고 없었다.

 

천불동 계곡 풍경

천불동 바위들의 위용

천불동 계곡의 맑은 물과 단풍 

천당폭포와 단풍. 

내 카메라가 성능이 좋은 것이라면 더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천불동계곡의 진수 양폭포 

 

 

 

 

 

오련폭포가 숨어 내린다. 

양폭산장 아래 칠선골의 단풍 

 

 

 

 

 

천불동 단풍 그리고 낙엽

 

어 잊어진다면 왜 못 울겠습니까.

울어 그립지 않다면  

가난한 앞 가슴 열어놓고 울겠습니다.

 

그래도

왠지 눈물이 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하늘에 구름이 있다 없어지고

다시 생겨

유유히 떠 가 듯

 

뜬금없이 생각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걸 어찌해란 말입니까.

 

霜降

찬 서리에 저리도 불타는 가슴이 젖어

소슬한 바람에 덧없이 지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어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의 능력을 싫어하고

신의 섭리를 미워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렵니다. 

당신이 흘리시는 그 눈물의 의미를.

 

바람에 지는

낙엽 한 잎

내 가슴에 뜨겁게 안아 주렵니다.

 

빨강 노랑 단풍잎과 어우러진 에머럴드 빛 맑은 물 

귀면암

귀면암 골짜기 단풍 

비선대에서 귀면암 사이의 단풍

 

 

천불동에서 본 비선대 

 

비선대 다리위에서 바라 본 천불동 단풍 

비선대에서 

뒤에 비선대를 배경으로 

비선대에서 와선대 길 어느화가의 가을 풍경 

신흥사 청동부처상 

울산바위 

소공원에서 바라 본 권금성과 케이블 카

 

신흥사 일주문 

 

정상에 선다는 것은 쉬운 일 아니다.

이번 산행의 코스는 백담사 - 오세암 - 봉정암 - 대청봉 - 희운각 - 비선대 - 설악동으로

약 33.4km의 산행거리와 소요시간은 약 17시간이었다.

 

봉정암 그 위로 그리고 희운각 그 위로 소청과 중청과 대청은 낙엽도 다 져 버린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백담사와 백담계곡의 맑은 물과 오색단풍

그리고

천불동의 우렁찬 폭포들과 선경에 선 듯 고운 단풍들은 정말 혼자 보기엔 너무 아쉬워

사진으로 많이 찍었다.

만일

내 카메라 성능이 고급스러웠다면 더 좋은 화면을 보일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쉽다.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설악산행을 마치고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7:00 출발 서울 강남터미널 도착

전철을 이용하여 인천 동암역(10:40)에 내려

그 동안 못 마셨던 술을 제법 마시고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