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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강원 춘천) 낭만의 남이섬.

초록에 덮힌 낭만의 남이섬

 

5월 30일 아침 8시 30분 인천 동암에서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백운역과 부개역에서 동행들과 합류하여 청량리 전철역에 내려

춘천行 기차를 타다.

 

음료수와 과일 그리고 도시락은 이미 준비하였기에

회비: 각 20,000원 (기차표 왕복 8,000원. 택시비 왕복 2,000원. 배삯 5,000원.  뒷풀이 5,000원)

 

 

청량리 기차역에서 남춘천 行 기차를 타다.

 

 

 

평일인데도 경춘선은 언제나 인기가 많은 기차여행 코스다.

 

 

시골에서 밭농사 지으시는 노부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청소년기 추억이 너무나 많은 대성리역을 지나고

 

 

청평댐 ...... 청년기에 청평으로 MT 왔는데 수영으로 강을 건너다 위험했던 추억이 떠오르고...

 

청평역

 

벌써 모내기가 끝난 곳이 많았다. 언제나 정겨운 농촌의 풍경.

내 생일이 다가오는구나.

유소년기 내 생일은 어머님이 아침 미역국과 음식 장만을 하시는 동안 아버님이 대신

모내기 품앗이를 하시다 내 식사가 끝난 후 어머님은 아버님과 교대를 하시곤 하셨다.

 

기차는 우리를 가평역에 내려두고 춘천으로 출발.

 

 

원래 계획은 소양강댐의 청평사였는데 여건상 갑자기 남이섬으로 변경하였다.

가평 역 앞의 가평군 소개도.

설악면에 내 고향 친구가 이곳까지 와 살고 있었는데...... 찾아보지 못했다.

 

 

가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남이섬 입구에 도착.

결혼 전 친구들과 왔다간 남이섬 25년이 더 지나 다시 왔다.

 

나미나라 공화국.  겨울연가 이후 많은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번지점프를 하고 싶다면......

드뎌 우리를 싣고 갈 배가 도착하고

 

 

북한강물 너무 맑아 뛰어들고 싶은 마음 간절하고, 하늘엔 구름이 많아 걸으며 다니기에

너무 좋은 날씨.

 

잠깐 사이에 벌써 남이섬에 도착하니 

 

 

全裸의 여인이 우리를 반긴다.

 

Welcome to Nami Island!

 

남이장군 묘

남이장군지시(南怡將軍之詩)

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수음마무(豆滿江水飮馬無)/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말리리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사나이 스무살에 나라 평정 못하면
후세수칭대장부(後世誰稱大丈夫)/뒷날 그 누가 대장부라 하리요.
 

 

 

옛 생각이 났다. 유년기때 이불에 지도를 그렸나보다. 어머님께서 키(챙이)를 씌우시더니

옆집 할머니(봉덕떡)께 소금 얻어오라 하셔서 멋모르고 갔다가 부지깽이를 든 할머니께 호되게 혼이 나

울면서 도망쳐 집으로 온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없었는데 55세 넘어 과음하여 한 번 그랬나......

아내에게 혼이 났다.

 

 

 

 

잣나무 숲길: 25년 더 以前에 왔을 땐 잔디만 심어졌고 나무들은 어렸는데 이젠 멋진 숲이 되었다.

남이섬은 잘 조성된 숲길과 강변 길 그리고 넓은 잔디운동장 또한 맑은 공기와 새소리 바람소리

이곳 저곳의 벤치들이 많아 더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남들은 자전거를 타고 혹은 열차를 타고 남이섬을 일주하지만 우리는 걸어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겨울 연가에서 두 사람이 첫 키스 했던 곳의 안내판.

연인들이 오면 참 좋겠다. 그래서 큰 딸에게 물었더니 여러번 다녀왔다네......

 

남이섬에서 소비된 음료 깡통을 압축해 조형물을 만들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한지로 만든 농악패: 한지 공예품

인도네시아 산 날도마뱀: 언젠가 모 어나운서의 해설이 생각나네 : 앗 뜨거! 앗 뜨거!

사막을 날으듯 달리던 도마뱀이 사막의 뜨거운 모래때문인지 다리를 번갈라 들던 모습이 생각나네.

늪지대를 건너는 나무다리

이해하지 못하는 조형물 : 병들을 거꾸로 벽에 박아 만든 작품

잣나무 숲 가운데 자리한 너른 잔디 운동장이 너무 좋다. 마음대로 공도 차고 달리고......

 

 

생각이 난다. 겨울연가에서 잘 생긴 청년이 예쁜 아가씨를 업어주던......

쭉 쭉 뻗은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의 오솔길.

시원한 숲과 푸른 강물이 어우러진 산책길

 

 

남이섬 강가에는 팬션들이 여러모습으로 있다. 성수기 요금의 반값으로 비수기때 머무룰 수 있다고.

이런 별장은 친구들과.

 

강 가를 걸을 수 있게 나뭇 길을 만들어 참 좋았다. 간간히 비를 뿌리기도 해 덥지 않게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이런 별장은 연인과 단 둘이.....

이런 별장은 가족들과 함께라면 좋을 것 같다.

배 수리를 하기 위한 장비

배가 지나간 뒤 출렁이는 북한강 맑은 물에 뛰어 들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늪지대를 건너는 징검다리. 연꽃이 피어있고 손 잡아 건너주는 연인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정관루 호텔 입구

 

 

정관루 호텔

 

남이섬 종합 안내 ☎ 031)580-8114 (나미나라공화국 종합안내시스템)
리 셉 션 데 스 크 ☎ 031)580-8000 (나미나라호텔 정관루 객실/예약부)

호텔앞의 조형물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의 나무들처럼 아름답게 가꾼 나무들.

 

 

겔러리에 들러 화가들의 그림도 구경하고.

 

 

남이섬 한 바퀴 도는 마지막 코스인데 발에 밟히는 흙길의 감촉이 너무 좋았고

나무들이 물을 향해 모두 구부리고 있다.

그들은 안다 어떻게 해야 자기들이 사는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강가 일렁이는 물결과 강가의 조약돌이 정겹다.

 

 

 

지나가는 비가 우리 배 타고 건너는 동안 내 내렸다. 사방이 어두어지고 시간은 오후 6:00.

 

조금 전엔 강원도 땅에 있다 지금은 경기도 땅이다. 남이섬이여, 잘 있으라!

 

 

 

그냥 갈 수 없잖아!  닭갈비에 소주 참 어울리는 음식이고 말고.

 

 

비는 그치고 우리를 싣고 갈 기차가 춘천에서 가평역에 들어오고 있다.

 

 

 

금곡역에 오니 동녘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네. 음력 4월 보름인가 보다.

 

 

성북역에 내려 하늘의 보름달을 찍다.

 

- 여행 후기 -

 

청량리 역 출발하자마자 낯선 여인 옆에 앉은 bm형이 분위기가 서먹했는지 맥주와 안주를 사더니

금방 둘이 얘기도 하며 우리를 즐겁게 하였고, 가평역에서 헤어진 후 bm형은 그 여인과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 남이섬 걷는 내내 그 여인 얘기만 했다.

 

에구~!

제 눈에 안경이라 뭐라 하기 어렵지만 그저 치마만 두르면 여자인줄 아니......

 

남이섬에서는 모두 재미스런 사람들이어 지루하지 않게 걸어서 낭만의 남이섬을 일주를 하였다.

 

돌아오는 기차안에서는 잠시도 조잘대지 않으면 입에 탈이 나는 yn님의 넉살과 적당한 취함에 기분좋게

성북역에 내려 인천행 전철을 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픔이 없지는 않았다.

2005년 12월말에 tm님이랑 소양강 청평사 여행의 추억도 아스라 해 지는데

연락도 없고......

건강하신지?

 

다음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은 사람과  1박 2일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