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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정선) 아우라지와 화암동굴 그리고 화암약수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그리고 화암동굴/화암약수

 

언제: 09년 4월 13일

어디: 강원도 정선

누구: 지인 4명

어떻게: 승용차(부평역-영동고속도로-진부IC-정선 아우라지-5일 장-화암동굴-화암약수

                       정선-평창-부평역)

비용 : 1인당 4만 원(유류대, 식대, 입장료 포함)

 

항상 여행을 떠나려면 우선순위에 오르는 곳이 강원도 정선이었다.

휴무일을 맞아 꿈에 그리던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와 화암동굴 그리고 화암약수를 다녀오기로 하고

09년 4월 13일 07:00 부평역 앞에서 지인 3명과 함께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진부IC에서 국도를 따라 곧바로 정선 아우라지에 도착한 시간이

11:00

출근시간과 겹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부선으로 빠지는 곳에서 많은 정체가 생겨

예상보다 약 1시간 늦어 아우라지에 도착했다.

 

백석폭포

진부IC에서 국도로 정선 가는 길에 백석폭포가 위용을 자랑했으나

수량이 적어 멋진 장관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진부IC에서 우리는 정선읍내로 가지 않고  곧바로 아우라지로 향했는데 아우라지 입구의 조형물과 벚꽃이 우리를 반긴다.

아우라지와 징검다리

 

아우라지는

구절리의 오장폭포로 부터 내려 오는 송천(양수)과 구미정에서 흘러 오는 골지천(음수)이 만나

'어우러진다'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었다. 

아우라지는 오래전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하는 뗏목이 출발하던 곳이다.

하천변에는 정선아리랑 가사 속의 님을 기다리는 처녀상과 정자각(여송정)이 있으며

강 건너편에는 정선아리랑 전수관이 위치해 있다.

여송정(餘松亭)과 아우라지 처녀 상

(여송정의 뜻 :강물을 사이에 두고 남몰래 사랑을 속삭이던 총각의 마을 여량의 餘, 처녀 마을

송천 松 앞자를 따 여송정이라 칭하였음)

정선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우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싸릿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잠시 잠깐 님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이미지

아우라지 처녀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우라지를 지켜보고 있다.

DSCF2520.JPG

디딜방아

 

DSCF2530.JPG

물레방아

정선역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고 강릉을 가다보면

증산역에서 정선으로 가는 기찻길이 구불구불 아련하게  내려가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 기찻길의 종착역인 정선역.

 

정선 5일장

가는 날은 장날이 아니었다. 정선의 장날은 2일과 7일 바로 어제 12일이 장날이라

장 뒷날의 장터는 대부분 철시되었고 가게를 연 곳은 활기 없는 풍경이었다.

참나물

참두릅

요즘 최고 인기인 곤드레 나물

올갱이 국수

메밀전병과 메밀부침

시장기가 들어 정선 5일 장터의 한 식당에 들러 아우라지 막걸리를 마시다.

금강산도 식후경

생선 매운탕에 점심을 아주 맛나게 했다.

 

정선읍 5일 장터에서 점심을 마친 뒤 약 30분 달려 도착한 곳이

화암동굴이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연간 순금 22,904g을 생산했던 천포광산으로 금광을 파던 중 발견된 종유굴과 금광 갱도를 활용하여 테마형 동굴로 조성되어 대석순과 석주 갖가지 형상의 종유석이 신비롭기만 하다.

총 1,803m의 관람구간은 역사의 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세계, 천연동굴관장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관람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화암동굴을 가기 위해 모노레일을 기다렸다.

화암동굴 입장료 5,000원

모노레일 사용료 2,000원

화암동굴은 입구가 산 위에 있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야 했다.

물론

동굴입구까지 걸어갈 수 있으나 높이가 만만찮아 사용료 2,000원을 내고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입구까지 올랐다.

모노레일을 타고 화암동굴 입구까지 올랐다.

화암동굴 입구

금광의 모형들

365계단을 내려와 종유석 광장에 들어서기 전 80세가 넘으신 어르신이 지팡이를 허리에 걸친 체 우리 앞을 나가고 계신다.

종유석의 광장

병풍모양의 종유석과 부처상(중간 위 부분) 

 온갖 모양의 종유석

 

 

마리아 상

잣송이 상

남근상

얼마나 만졌는지 미끈미끈 하였다.

 

화암동굴은 인위적인 금광을 자연 종유굴과 어울려 멋진 테마여행코스로 개발된

곳이며 온 산의 속을 헤메였던 것 같다.

 

화암동굴을 구경하고 휴식을 취한 후 10여 분 달려 화암 약수터에 도착했다.

화암약수는 두 군데서 나오기에 쌍약수라고도 한다.

 

이러한 약수가 두 군데 있어 쌍약수라 한다.

사실

화암약수는 위장병, 피부병, 빈혈, 안질, 위암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며

철분과 탄산수가 풍부하고 칼슘과 불소 외 9가지 건강 필수 원소가 함유되어 있다.

 

인천에서 당일 관광으로 정선은 실로 먼 거리라 화암약수에서 귀가를 서둘렀으나

평창에서 토속음식에 막걸리를 마시자는 제의에

평창 시장에 들러 메밀전병과 메밀부침등 메밀모듬으로 옥수수 막걸리를 마시고 다시 출발한 시간이 17:40

당연히 이천과 용인에서 상당한 교통체증이 예상되었으나 교통체증이 없어 예상보다 빨리

인천에 도착한 시간은 20:30

 

오늘 아침

아내는 누룽지에 어제 정선 5일장에서 사 가지고 온 자연산 두릅과 취나물을 데쳐

초장을 만들어 아침 내 식탁에 내 놓았다.

아침 식탁의 어제 사 가지온 두릅과 취나물

 

늘 상

마음으로만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를 다녀 올 궁리를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현실은

내가 생각했던 아우라지가 아닌 정리되지 않은 두 냇물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이제야

정선군에서는 상당한 투자를 하여 다리도 새로 놓고 여러가지 시설물을 건립하고 있으나

전통의 멋이 없어 아쉬웠다.

그러나

꼭 봐야 할 곳을 다녀온 포만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힘들지만 화암약수를 한 통 가지고 와

아내와 딸들과 아들에게 한 컵씩 마셔 보라 했더니 모두들 토하려 한다고 난리를 친다.

당연히

철분과 탄산의 함유가 있기에 마시기에 편한 맛은 아니었으나

아빠가 가져온 선물이라 아내와 자식들이 억지로 마시는 모습은 나에게 기쁨이었다.

그리고

같이 다녀온 4명의 지인의 인연에 대해 생각하며 온종일 운전하느라 수고하신 정형에게

감사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