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에서
강물은 흐르지 않은 듯
바다에
닿고
해는 무심한 듯
스스로
서산에 기대 인다.
강월헌(江月軒) 올라서니
담담히
여강(驪江)은 흐르고
먼 날
상흔(傷痕)많은 석탑
말 없는데
노젓는
사공 한숨소리
강을 넘는다.
걸어온 길 굽이굽이
강물도
굽이굽이
마음은
나인줄 알겠는데
물에 비친 그림자는
알 듯
모를 듯하다.
물그림자 따라 백로 한 마리
유유히
날고
신륵사 석종 소리에
길손발길 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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