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전북 여행

(전북 무주) 겨울 덕유산.

 

덕유산 산행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 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13개의 대(臺),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2009.1.8.

올해의 첫 산행지를 덕유산으로 정하고 직장 동료와 둘이서 아이젠과 장비를 준비하여 무주로 가던 중

계획에 차질이 생겨 산행을 포기하고무주리조트로 가서 관광용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 향적봉까지 다녀왔다.

 

덕유산과 무주 리조트

 

 

 

관광용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오르다.(왕복 11,000원  편도 7,000원)

 

 

곤돌라에서 바라본 무주 리조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너무 좋아 산에 눈이 없어 인공눈을 살포하고 있다.

 

 

약 15분 곤돌라를 타고 오르니 여기가 설천봉이란다.

 

 

 

 

 

주목 꼭대기 우측 가지 사이에 하얀 낮달이 푸르디 푸른 하늘에 홀로 마실을 나왔다.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에 오르는 길 눈이 없어 겨울 산행의 맛이 떨어진다.

 

 

 

향적봉에서 설천봉과 주변을 바라본 광경 눈이 있다면 좋았으련만......

 

 

덕유산 정상 향적봉(1,614m)

 

산행 후기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유독 눈이 많은 곳이다.

서해의 습한 대기가 거봉을 넘다 머무르며 눈을 뿌려 대기 때문에 덕유산은 등산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겨울산행 코스로

꼽힌다.덕유산의 대표적 눈꽃 트레킹코스는 설천봉에서 정상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산길과 향적봉~중봉 사이

주목 군락지를 꼽을 수 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은 30분, 향적봉과 중봉은 20여분 거리로 가벼운 산행만으로도 눈꽃의 자태를 실컷 맛볼 수 있다.

특히 주목군락지에는 하얀 눈꽃과 상고대가 피어올라 겨울산행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향적봉에서는 두 가지의 비경을

바라 볼 수 있다는데 안타깝게도 날씨가 너무 좋아 눈이 다 녹아 버려 하얀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없었다.  

 

산은 오르면서 땀 흘리고 쉬면서 

행복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용서하지 못했던사람을 용서하며 인생을 배우는 것이 산행을 하는 즐거움이라면이번 덕유산 오름은 산행이 아니라 그야말로 관광을 했다.

무주 리조트에서 약 10분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1,522m)에 올라

아이젠을 등산화에 설치하여 약 20분 오르니 덕유산 정상 향적봉(1,614m)였다.겨울 산행의 묘미는 상고대를 보는 것인데 안타깝게 며칠간 날씨가 너무 좋아 덕유산 양지쪽은 눈이 다 녹아 눈 덮인 산도 아니고 상고대도 볼 수 없었고

겨우 설천봉에서 향적봉 오르는 길에 눈이 덮여있을 정도였다.

 

어쨋든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가는 것도 맛있는 것이고 올라보지 못한 산을 오름도 감칠 맛 나지만

이번 산행은 계획에 차질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만 했다.

 

다시한번베낭을 메고 구천동 계곡을 지나 향적봉에 이르고 다시 남덕유산까지 산행을 하리라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