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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계룡산 갑사의 가을

 

계룡 갑사 가을

 

  갑사 계곡은 국립공원 계룡산의 7계곡 중

"춘마곡 추갑사" 란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뛰어난 곳이며

  특히, 갑사 진입 5리 숲길은 장관이다. 

 

2008. 11.6.

1박 2일 여정으로 설악으로 갈까 내장산으로 갈까 궁리 끝에

젊은 날 친구 셋이서

 갑사에서 1박한 후 계룡산을 넘어 동화사까지 걸었던 기억이 삼삼하여

그 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하고 공주로 향했다.

 

그날도

바람이 불어 참나무의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던 날

갑사 입구에서 민박하는데 부산에서 MT 온 대학생들이 밤새토록 술취하여 떠드는 통에

잠 한 숨 자지 못했던 기억에 웃음이 나고

계룡 갑사 현판의 청색글씨만 덩그러니 기억으로 남아있다.

왜 이렇게도 철저히 기억나지 않을까?

 

지금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이라 그런가?

 

 

                    

                     

                    

 

                   

                   

  

 
 

범종루가 단풍과 어울려 장관을 보이고 있다.

                     

                      계룡 갑사 강당과 감나무 (현판이 다른 곳과 다르게 청색 글씨로 되어 인상적이다.)

                    

                    

                    

                      

                       마침 만다라 전시회와 석창포 전시회가 열려 감상하다.

                      

                       범종루

                       보물 제478호 갑사 동종 

                        

 

 

                    

                     

                      대웅전 소조삼세칠존불과 스님의 강의

                    

                     

                     만추의 갑사에서

부도

                    

                     갑사 사적비

                    

                     가을 흔적

                    

                    

                    

                     정인보가 쓴 의승장 영규대사 기적비

                    

                    

 

내원암(갑사에서 깊숙히 앉은 암자)

추루(秋淚) 가을 눈물 

 

깊은 가을秋深의 대적선원(스님들의 수도하는 곳)

 

 

염원(念願)

 

무위(無爲) 댓가를 바라지 않는 순종 

 

공우탑

 

秋心 가을의 마음

대적전과 갑사 부도(보물 제 257호)

 

 

歸家

갑사 여행 후기

 

가을 들길을 걸을 수 있음은 행복이다.

샛노란 은행잎 바람에 날리는 가을 깊은 날 누군가와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있다면

얼만큼의 축복을 받아야 그런 행복이 주어질까?

 

갑사로 진입하는 길 양쪽은 눈부시게 노란 은행나무들이 도열하여

나를 반기고

산 아래 저수지에는 계룡산 가을이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14:00 

너무 늦은 시간에 갑사에 도착했으나 갑사는 여행객들로 분주하고 하다. 

 

원래 1박2일 여정으로

집을 나섰는데 갑사까지 오는 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혼자

금잔디 고개를 넘어 동화사까지 가는 길은 너무 늦어 포기 하고

아쉬움을 주막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술에 취해 본다.

 

갑사의 가을은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곱고 아름답다.

고와서 눈물이 나고

고요에 놀라 떨어지는 낙엽이 내 어깨를 스치며 내릴 때는

누워 그 낙엽에 묻혀버리고 싶었다.

늦바람이 났을까?

이런 길을 혼자 걸음을 슬퍼한다.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가을의 낭만, 갑사의 가을이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五嶽 中 西嶽, 고려시대엔 妙香山 上嶽, 지리산 下嶽과 더불어 三嶽中 中嶽으로 일컬어지는 명산 鷄龍山의 서편 기슭인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위치한 갑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적하고 400년 지나 인도를 통일한 아쇼카왕이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펼치고자 큰 서원을 세우고 사리보탑에 있던 부처님의 사리를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사천왕들로 하여금 마흔여덟 방향에 봉안케 하였다. 이때 북쪽을 관장하던 다문천왕(비사문천왕)이 동방 남섬부주 가운데서도 명산인 계룡산의 자연 석벽에 봉안한 것이 지금의 천진보탑이다. 그 후 고구려 승려 阿道和尙이 신라최초 사찰인 선산 挑李寺를 創建하시고 고구려로 돌아가기 위해 백제땅 계룡산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때 산중에서 상서로운 빛이 하늘까지 뻗쳐오르는 것을 보고 �아가 보니 천진보탑이 있었다. 이로써 탑 아래에 배대(拜臺)에서 예배하고 갑사를 창건하였는데, 이때가 420년(백제 구이신왕 원년)이다. 556년(위덕왕 3년) 혜명대사가 天佛殿과 眞光明殿 大光明殿을 중건하고,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천여칸의 당우를 중수하고 화엄대학지소를 창건하여 화엄도량의 법맥으로 전국의 화엄10대 사찰의 하나가 되어 國中大刹로 크게 번창되었다.

887년(진흥왕 원년) 무염대사가 중창한 것이 고려시대까지 이어졌으며, 임진왜란 와중에도 융성하였으나 1597년 정유재란(선조 30년)으로 많은 전각들이 소실된 것을 1604년(선조 37년) 寺僧 인호 경순 성안 보윤 등이 대웅전과 진해당을 중건했고, 1654년(효종5년)에는 寺僧 사정 신징 경환 일행 정화 균행 등이 중수하였으며, 이 후에도 부분적인 개축과 중수를 거쳐 1875년(고종12년)에 대웅전과 진해당이 중수되고 1899년 적묵당이 신축되어 오늘에 전해지고 있고, 조선 후기 들어 새롭게 조성된 불상과 탱화 경판이 남아있으며 1866년(고종3년) 개금불상한 施主秋가 있다. 또한 갑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장 영규대사를 배출한 호국불교 도량으로도 유명한 유서 깊은 고찰로써 그의 활약상은 범우고 등에 잘 나타나 있다.

범우고 등에 따르면
영규대사는 갑사에서 출가하여 서산대사 휴정의 제자가 되어 항상 이절에서 주석하고 있었는데, 1592년 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그 해 여름에 왜구가 청주지방까지 이르러 청주가 점거 당하자 이에 영규대사는 승려 700명을 엄격히 선발하여 승군을 일으켰으며 청주지방의 승려 300명도 참여한 1000명의 승군으로 홀로 싸웠다. 8월에 영규대사의 승군이 청주를 쳐들어가자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의병장 조헌과 합세하여 왜병과 싸워 청주를 되�았다. 한편 금산에 있던 초토사 고경명 군대가 고바야가와의 왜군에게 패전하여 왜군이 창궐하고 전라도 지방으로 진격하려 하자 영규대사는 조헌과 함께 진군하여 곧바로 금산의 외곽에 진영을 갖추고 있을 때 왜병이 쳐들어와 조헌이 먼저 전사하였다. 사기가 떨어진 병사와 의병들이 전의를 잃고는 의병장 조헌이 이미 죽고 적은 더욱 기승을 부리니 물러섬만 같지 못하다고 패퇴를 간청이 있었으나 오히려 영규대사는 그들에게 조금도 굽히지 않고 죽게 되면 죽는것이거늘 어찌 홀로 살겠다고 하겠는가라고 크게 호통을 치고는 흐트러진 전력을 다시 가다듬어 사력을 다해 종일 토록 싸웠으나 그 또한 전사하였다. 이로써 최후의 한 사람까지 왜병과 싸움으로써 왜군의 호남침공을 끝내 저지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승병을 일으킨 것은 영규대사가 처음으로 그 뒤 전국 곳곳에서 승병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후 그의 충의를 포상하여 복국우세기허당일합대선사를 추증하고 당시의 뜻을 기리도록 갑사에 표충원을 세워 휴정과 유정, 영규대사의 영정을 모셨다. (공주군 진두면 유산에 묘가 있다)


그리고 갑사는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고 수행도량으로써의 면모를 갖추고자 사천왕문 복원불사를 하였고, 법당 바로 앞에 놓여진 강당을 충청남도와 공주시의 협조로 현 위치로 이전불사함과 동시에 불전 사물각(범종루)을 불사하였고, 관람객들의 성보물 관람 편의를 위한 성보물 전시관을 불사하였으며, 크고 작은 사중에 많은 보수를 함으로써 새로운 갑사의 면모를 일신하였다. 또한 승병장 영규대사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영규대사 추모관 건립 또한 추진 중에 있다. 갑사는 岬寺, 岬士寺, 鷄龍甲寺 등으로 불리어 지다가 으뜸 또는 첫째란 뜻의 지금의 명칭은 18세기말 산 이름을 따서 鷄龍甲寺로 불리어지고 있고, 1911년 제정된 사찰령에 따라 마곡사의 首말사가 되었고 경내에는 15동의 불전과 승당, 부속 전각들이 있으며 주변 산골짝 여러 곳에 산내 암자를 두고 있다.

 

구간 1. 갑사 - 용문폭포 - 금잔디고개 - 남매탑 - 동학사
2. 갑사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거리 1 구간 : 4.7km 2 구간 : 5.1km
소요시간 1 구간 : 4시간 2 구간 : 5시간
볼거리 보물 : 갑사철당간 및 지주, 갑사부도, 갑사동종, 월인석보판목
지방문화재 : 갑사강당, 갑사대웅전, 갑사사적비 등
경관 : 군자대, 명월당, 용유소등의 갑사9곡, 용문폭포, 갑사계곡, 오뉘탑명월, 동학사계곡, 오미자, 천마군락, 팽나무, 느티나무군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