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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대둔산 가을

대둔산 가을산행

 

산행 일자 : 2008.10.27. (07:30~20:30)

누구랑     : 혼자

등산로      : 집단시설 - 동학 기념탑 - 금강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 (12:30~16:00)

경비        : 5만원        

 

우리나라 인기명산 100선중 6위의 명산으로 꼽히며, 한국 8경의 하나로 노령산맥 줄기가 김제의 만경평야를 향하다 산지역에서 독립된 산군을 이루며 절경을 이룬 대둔산을 다녀왔다.

 

봄철에는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은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있고, 약수정에서 다시 왕관바위를 가는 삼선줄다리가 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이 산은 정상인 마천대(878m)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산의 동쪽 2㎞ 지점에 위치하는 높이 350m의 배티재[梨峙]는 예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통로였으며, 현재 여수-청주를 잇는 국도가 통과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들머리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모습

 

                    

전봉준과 김개남 장군이 일본군에 체포된 후 접주급 이상 동학군 25명이 이곳 대둔산 정상 부근에 요새를 설치한 뒤 일본군과 100여일간 전투를 벌이다 1895년 2월 18일, 일본군의 기습작전에 의해 전멸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한 탑이다. 

                    

누가 이 여인을 아시나요?

                     아무도 몰래 엉덩이를 내게 보여주는 여인의 뒷 모습에 대둔산도 놀라 온 몸이 빨갛게

                     달아 올라 있었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이어주는금강 구름다리

 

 대둔산은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모두 이런 돌길이다.

 

  晩秋

 

금강 구름다리(해발 670m 높이 81m 길이 50m)

 

 

 

 

 

 

 삼선계단

 

                     ● 삼선계단
금강다리를 지나 5분여를 더 가면, 육각정이 있고 육각정옆으로 대둔산의 최고 볼거리인 80여미터의 공중가교가 나타난다.
겁이 많은 사람들은 옆으로 돌아갈 수 있게 길이 나 있지만, 한번쯤은 127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는

공중가교를 넘어 볼 것을 권한다. 

이 가교는 가파른 경사 때문에 오르기만 할뿐 내려오지는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낙조는 대둔산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이 삼선계단은 해발 740m에 위치해 있으며 철재계단으로 견고하게 설치되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오를때 느끼는 공포감이란 상상을 초월한다.

고려말 한 재상이 나라가 망한것을 한탄하며 세딸을 데리고 이곳에서 살았는데 도를 닦다가 세딸이 모두 신선이 되어 바위로 변했다 하여 삼선바위라고 불리운다는 슬픈전설이 서린곳이기도 하다.

 

정상 마천대와 개척탑

   

 

 

대둔산 여행후기

 

2007. 10. 27. 08:00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대둔산에 도착하니 월요일임에도 대둔산은 각지에서 온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이미 초만원이 되어 있어 12:00 다 되어 대둔산 들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케이블 카를 타려고 줄을 서니 14:30 표를 팔고 있다.

몇년 전 대둔산에 왔을 때도 못 탔는데 이번에도 케이블 카는 나와 인연이 없었다.

 

대둔산은 조그만 산이면서도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모두 돌길이라 흙을 밟기가 어려워 쉽지 않는 산행이다.

그러나

숲과 바위의 조화,

몰랑에 올라서서 한 눈에 볼 수있는 경치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정리된 멋진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산행의 맛은 땀 흘리며 오름도 맛이 있지만, 몰랑에서 마시는 한 잔 술도 빼 놓을 수 없는 맛이다. 

인삼튀김을 안주로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실 수 있음은 행복이고

낯선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며

몰랑에 섬을 공유함은 선 자만이 느끼는 희열이며 선물이 아닐까.

 

이번 여행도 동행이 있었다면 길 따라 갔다가 길 따라 올 수 밖에 없었으나,

뚜벅뚜벅 걸어서 

대둔산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었음은 혼자였기에 가능하다.

혼자 하는 여행의 맛은

출발할 때의 설레임과 여행중에 내 맘대로의 자유이며 돌아올 때의 외로움이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젠 불편하드래도 쉬엄쉬엄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함이다.

이번 여행에서 인상깊은 것은

아주 풍만한 여인의 뒷태를 닮은 괴목을 대둔산 골짜기에서 아주 우연하게 사진에 담을 수 있음은

내게 행운이었다.

 

대둔산 소개

 

대둔산은 동국여지승람에 씌어있는 바와 같이 진산(珍山)의 진산(鎭山)이며 금산 땅이니 금 산의 산이라 할수 있다. 속리산 법주사 하듯, 대둔산을 주산으로 하는 옛절 태고사도 금산 땅에 있다. 비록 대둔산 전체에서 금산이 차지하는 지역의 비중이 작지만 분명 대둔산의 뿌 리는 만해 한용운이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명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태고 사 자리가 대둔산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대둔산 하면 금산의 산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완주군 쪽을 크게 개발하고 사람들을 끌어 들이면서 전북 또는 완주의 대둔산으로 인식되어 버렸다. 금산의 대둔산으로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금산ㆍ완주의 대둔산’이라는 공동명의의 산으로 인식을 바꾸어 놓았으면 한다. 두개의 도립공원으로 되어 있는 산이다. 군 행정구역으로 볼 때 전북쪽은 완주군 하나의 군 구역으로 되어 있으나 , 충남쪽은 금산군과 논산군 두 군의 구역으로 되어 있다.

대둔산은 기암괴봉들이 많고 그 바위 봉우리들이 수려하며 깨끗하다. 크지 않으나, 장한 맛 도 있고 아기자기한 맛도 있다. 한 쪽은 숲도 울창하며 계곡도 아름답다. 가을에 단풍이 기 암괴봉과 어우러질때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또 임진왜란의 전적지이기도 하고, 천하의 대지 에 자리잡고 있는 태고사 절 앞의 암벽에 새겨진‘석문(石門)’이란 글은 우암 송시열이 쓴 글자로 알려져 있으며 갖가지 전설도 서려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여러가지로 훌륭한 대둔 산은 금산, 논산, 완주 세군이 차지하고 있는 각 지역마다 각각 특색이 있어 재미있다.

금산은 임진왜란 전적지와 천하명당인 태고사가 있고, 논산지역은 숲이 좋고 계곡과 개울이 좋으며 완주지역은 기암괴봉이 수풀처럼 서 있고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있다. 산길도 진산면 향정에서 오르거나 배티재에서 산비탈을 엇비슷이 가로질러 오르다 태고사에 들른 뒤 낙조대에 오르는 길이 좋다. 논산쪽은 수락리에서 승전탑을 거쳐 수락계곡의 화랑, 금강, 비선 폭포를 보며 196계단을 타고 고스락('정상'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고, 완주쪽은 집단 시설지구에서 올라 구름다리 금강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좋다. 안심사에서 깔딱재를 넘어 오르는 길도 있다. 원효대사가 사흘을 둘러 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격찬한 대둔산은 정녕 아름다운 산 이다.

등산로
* 제1코스(약 1시간 30분 소요) 상가(집단시설) - 구름다리 - 삼선 구름다리 마천대
* 제2코스(약 1시간 20분 소요) 배티재 중턱(상가쪽) - 낙조대 고개
* 제3코스(약 1시간 30분 소요) 배티재 - 산등성이 길 - 용문굴 - 낙조대 고개
* 제4코스(약 2시간 소요) 무추지(벌곡면-수락리-화랑폭포-석천암-낙조대고개 또는화랑폭포) - 196계단 - 고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