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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충남) 간월도(看月島)와 간월암(看月庵)

간월도(看月島)와 간월암(看月庵)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은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해 질 녘의 외로움,

어둔 밤

많은 시간을 홀로 지나 내일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의 걱정을 안고 가지만

떠난다는 것은 그것마저도 즐거움이다.

 

무엇이 걱정인가?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는 말과 뜻 모른 설명 그리고 낯선 문화의 해외여행도 거침없이 떠나는데

같은 얼굴, 같은 말을 하는 우리나라 여행이야말로 진짜배기의 여행이 아닐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카메라의 성능이 떨어져 사진의 화질이 나빠졌다는 것. 

 

고려 말

무학 스님이 달이 오르는 것을 보고 홀연히 득도했다 해서 얻은 이름

간월암(看月庵).

 

어딘들 부처가 없으랴만, 

어쩌자고 너른 육지를 두고 드넓은 천수만(淺水灣) 몇 개의 바위섬 중 세찬 파도가 일면 일엽편주처럼 흔들렸을법도 한 콩알만한 바위섬에 무학 스님은 그곳까지 와 수도를 했을까?

 

마침

밀물 때라 간월암은 한 송이 연꽃이 바다 위에 둥실 떠 있는 듯 신비롭게 보였고, 

그 속살

보고 싶은 마음에 뗏목을 타고 밧줄을 당겨 간월암에 들어서니  세월의 흔적만큼 많이도 뒤틀린

사철나무가 서 있다.

예불시간인지

건장한 스님 한 분이 목탁을 치고 그 뒤에는 파리한 비구니 한 분이 절을 올리는 모습에

몇 년 전

덕숭산 수덕사에 들렀다가 만공께서 계셨다는 산 몰랑의 정혜사에서 나이 드신 스님 뒤에

곱디고운 비구니 한 분이 따르시는 장면을 보았는데.......

 

 

간월도 어리굴젓 기념탑 

 

 

바다 위에 한 송이 연꽃처럼 떠 있는 간월암.

 

 

 

밀물 때 뗏목을 이용해 간월암과 간월도를 오간다.

 간월암의 입구

 

밀물 때 간월도에서 바라본 간월암은 신비롭기까지 했으나 막상 뗏목을 타고 건너 직접 방문한

간월암은 폐허가 된 느낌이라면 너무 혹독한 표현일까?

겨우

지탱하며 천막을 씌운 지장전 지붕이며 건물의 어울리지 않은 도색은 상상과 현실 차이 그대로였다.  

 

 

간월암 

간월암 현판은 1941년 만공스님 친필이라함. 

간월암의 예불

건장한 스님 한 분은 염불을 하고 그 뒤 오른쪽에는 파리한 비구니 한 분이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았다.

 연꽃

부처님의 미소일까? 혹은 마음일까? 아니면......

좌-지장전/중앙-산신각 /우-간월암

 

산신각 내부

 

용왕단

다른 사찰과 달리 간월암에는 용왕단이 있다. 아마도 배를 타고 고기잡이 떠나는 어부들이나 가족이

그들의 안녕을 바라며 바다에 제를 올리는 곳이 아닐까?

 

간월암의 사철나무와 향나무

세월의 흔적 간월암 입구 사철나무

 

 

 

 

 

 

너른 천수만

간월암에서 간월도를 보며

썰물 때의 간월암과 간월도는 이어져 있었다.

썰물 때의 간월암 전경

간월도 전경

 

점심은 칼국수

현대건설에서 매립한 사업지도

 

 끝없는 지평선의 서산 매립농지

 

그곳에도 꽃은 피어 있었다. 

 

간월도는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께서 1982년~1995년도에 서산 AB지구를 매립함으로써 안면도와 서산시 그리고 홍성군 사이의 광활한 천수만(淺水灣) 바다 위 작은 바위섬이 육지가 된 곳이다.

 

매립지가 형성되기 전에는 배를 타야만 간월도를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서산에서 매시간 간월도를 왕복하는 시내버스 약 50분 달리면 간월도에 도착할 수 있다.

 

간월암은

덕숭산 수덕사 말사이며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송만공 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時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 時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처럼 느껴진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주위 자연경관과 옛 선조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 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 서 있는데 제물을 차려 놓고 굴 풍년 기원제를 지낸다.

 

교통편

 

서산 버스 터미널에서 간월도행 시내버스

배차간격 1시간

소요시간 약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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