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가을 소풍
일시 : 2008 10.21.화요일
인원 : 9명
코스 : 큰머리 선착장 - 샘꾸미- 호룡곡산 - 하나개 해변 - 큰머리 선착장
안개가 끼어 흐릿한 날,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 건너 바다에 누워있는 무의도로 지인들과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더구나,
모두 직장인들인데 같은 날 연차와 휴일을 맞출 수 있어 더욱 흥분된 기분이었다.
한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과 그 사이 점점이 박혀있는 섬들을 보며 일상의 거침을 던져버리고
홀가분하게 깊어가는 가을속에 하루를 즐기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안개는 하루종일 바다를 감추고 있었다.
아마
한번더 오시라는 의미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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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쯤이면 안개가 걷히리라 믿으며 잠진도 선착장에서
잠진도에서 무의도로 건너는 선상에서
저 멀리 희미하게 을왕리가 보이고 갈매기는 속없이 한가롭기만 하다.
들머리 어느 민가의 담 넘어 탐스런 무화과처럼
호룡곡 몰랑에서
안개가 걷히지 않아 지인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던 장면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소중히 가져온 3가지 막걸리로 정상에서 건배!
막걸리 마시면 누가 말 제일 많이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아줌마의 힘
남는것은 먹고 마시는 것 뿐
우리도 들국화처럼 강인하며 향그럽게
하나개 해변에서
천국의 계단 세트에서 자랑할 것 없으니 별것을 다 드리댄다.
여행 후기
봄 소풍을 4월 24일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에 맞춰 다녀온 후, 올 가을 소풍은 무의도로 가기로 정하였던 바,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
원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했는데 승용차 1대를 이용해 일부는 짐과 함께 잠진도까지 가고 일부는 인천공항 3층에서 222번 버스를 타고 잠진도에 도착하여 9명 전원이 정겨운 인사와 일정을 상의한 후 배에 탔다.
선상에 올라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니 벌써 내릴 준비하라고 호루라기를 불어댄다.
무의도에 내려 샘꾸미로 이동하여 호룡곡 정상에서 정상주를 마시고, 하나개 해변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모두들 배가 고프셨는지 아예 정상에서 먹어치우기로 해 정성들여 가져온 막걸리로 정상주를 마시고, 새벽부터 정성껏 준비하신 김밥, 김치와 족발 그리고 과일과 커피까지
다들 배가 고팠는지 신나게 해치우신다.
술이 한 잔 들어가면 으례 따라오는 것이 한 곡 아니겠는가!
하산 하면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성주풀이를 구성지게 부르니 다들 따라 한다.
힘들수록 추억은 아름다운 것,
처음 계획은 호룡곡산만 넘으려 했는데 취기가 돌고 배 부르니 국사봉까지 넘자는 호기에
국사봉을 넘으려 했는데 (넘었어야 했는데..... 몇몇은 오늘 우리 죽었다!라고 마음 먹었다는데)
몇몇의 다리 상태가 좋지못해 포기를 하고 하나개 해변으로 갔다.
무의도에 오면 늘 느끼는 일이지만 그놈의 입장료다.
하나개 해변을 들어가려면 일인당 2,000원 입장료를 내야하고 실미해변에 들어가려면 또 입장료를 내야 한다.
차라리
무의도 오신 분들께 입도할 때 청소비나 관리비로 1,000원 정도 징수를 해야지 사방이 바다인 섬에서 해변 구경을 하는데
더구나,
성수기도 아닌 계절에 두 군데 모두 입장료를 만만치 않게 내라 함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어쨋든
9명이니 18,000원을 지불하고 하나개 해변에 들어서니 관광객도 별로 없고 바다물도 빠져 그야말로 허전하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천국의 계단." 영화 세트장을 둘러보고 나니 그 다음 할 것이 없다.
구경할 것이 없으니 조개구이집이나 횟집에 가 술 한 잔 마셔야 하는데 입장료 내고 조개구이나 회를 먹다니......
사진 몇장 찍고 곧바로 뱃터로 나와 일부는 승용차로 뒷풀이를 하기 위해 약속된 장소로 먼저 출발하고 일부는 대중교통으로 뒷풀이 장소에 도착.
저녁식사를 한 후
노래방에 들러 못다 해소한 스트레스 확실하게 날리어 버렸다.
오늘 승용차 준비하신 님, 감사!
맛난 김밥과 김치 그리고 족발과 과일 그리고 따뜻한 커피와 식수를 준비하신 여러분께
감사! 감사! 감사!
다음 뵐 때까지
늘
건강하시며 하시는 모든일 형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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