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노조원 봄 마니산 산행
일 시: 2008.5.17. 토요일
장 소: 강화도 마니산
코 스: 화도 매표소 - 단군로- 314봉 - 참성단 - 계단길 - 화도 매표소 - 뒷풀이(식당)
산행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회사 노동조합 주관으로 업무에 지장이 없는 조합원들 위주로 강화도 마니산 야유회겸 산행을 했다.
09:30
조합원들은 가득 실은 관광버스가 회사를 출발하였다.
버스 안에서 아침밥으로 맛있는 김밥과 음료가 제공 되었고 산행시 먹을 수 있게 오이와 토마토 및 생수도 제공 되었다.
정성껏 준비하신 간부들 그리고 서빙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1:00
강화 화도면 마니산 입구에 도착하였더니
마침 토요일이라 차량과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서둘러 산행하실 분들을 파악하니
약 40여 명이 참가했는데 막상 입산할 때는 약 20여 명만 마니산을 오른단다.
허기사
야간근무를 마치고 참가한 분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무리도 있긴 있지만
어울린다는 의미에서 보면
천천히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며 모두 산 정상에 서면 좋으련만......
11:30
매표소로 입산하여 단군로로 올라 계단 길로 내려오기로 하고
정상에서 정상 주를 마시겠다며 술을 배낭에 담는다.
모두 오랜만의 산행이기에 헉헉대지만 우거진 숲길의 싱그러움과 오가는 사람들과의 나누는 인사들이 정겹다.
생각보다 마니산 단군로는 녹음이 우거져 삼림욕을 하기에 좋을 것 같고
이따금
틈새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한다.
뒤에 길게 뻗은 섬은 장봉도
힘들게 314봉에 오르니
뻥 뚫린 시야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서해와 갯벌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땀들을 식히며 사진도 찍는다.
저기가 장봉도!
여기는 석모도!
저 뒤에는 교동도!
저쪽은 영종도!
여전사들
314봉에서 나무계단까지의 길은 암릉길이면서 외길이라 많은 사람으로 정체가 생겼다.
그러나
시원한 바다 풍경을 구경하고 거대한 바위사이를 걸어가는 기분은
걸어본 자 외에는 알 수 없는 희열이 있다.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디디며 가다 보니 앞에 나무계단들이 하늘로 솟아있다.
이곳이 공포의 372계단.
372계단을 힘차게 오르는 여전사들.
인위적으로 만든 계단 길은 정말 힘들다.
자연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
이제는 개발에서 자연 그대로의 보존의 시대다.
산 오르기에 편하도록 한다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일이다.
이곳에서 약간의 정체가 생긴다. 토요일이라 평소보다 산에 오르시는 분들이 많아 오르고
내리는데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나 밖에 모르던 이기심에서 이제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내려오는 분들과 오르는 분들이 서로 양보하며 질서를 지키고
계단을 오르다 힘이 들어 잠시 쉬면 뒤에 오르는 분들도 말없이 기다려 준다.
12:40
힘들게 계단을 오르니 바로 위가 참성단이다.
벌써 올라와 동료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나이 드신 파월장병 노병님들,
멋지고 건실한 중년의사나이들과 사진을 찍고 정상주도 나누고
참성단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걱정했던 것은
야간근무를 한 동료가 있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우려를 지우고
역전의 용사들답게 약 30분 정도 빨리 올랐다.
14:00
올라올 때는 단군로로 했으니 하산길은 계단 길로 하기로 했다. 어느 길인들 힘들지 않은 길
있으랴만 이 계단 길은 정말 힘들다.
처음
마니산에 오른 것이 아마 어느 해 1월 1일 신년산행이었다.
눈 덮힌 이 계단 길을 올라 참성단을 보고 다시 하산하는데 고생 많이 했던 기억이
아스라하다.
그러나
그런 고생을 하면서도 이 길을 택하는 이유가 있다.
눈앞에 확 트인 풍경 그리고 상쾌함을 맛보기 위함이며 마니산 기운을 받기 위함이다.
국토의 중간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산 기운이
가장 센 곳이 마니산이다.
모두 무사히 하산하여 예약된 식당에 모여 버섯 불고기찌개에 식사를 하면서 곁들인
인삼 막걸리와 소주로 거나하게 뒤풀이를 했다.
술 한 잔 마시면 어딘들 시끄럽지 않던가!
그러나
기분 좋게 마시고 노래하고 노조위원장의 참가하신 노조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마쳤다.
15:40
강화 마니산 출발하며 버스 안에서는 특유의 관광버스 춤판이 벌어지고
맘껏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술 마시고 말싸움도 혹은 평소의 불만들도 나옴직도 하였지만
모두 재미스럽게 놀았으며 불상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참가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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