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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이별

 

 

이별

 

빗물이 우산 끝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울고 있네요.

 

토란잎 위

뒹구는 

새벽이슬처럼

 

소유치 말고

집착지 말며

첫 기차로 각자의 길 가더라도

 

허공을 끌어안는 모습

보이지 말자던

약속.

 

이별 앞에

어미소 부른 배 누이고 되새김-질

하듯

 

맴도는 

당신과

나. 

 

빗물이

우산 끝 잡고

매달려

 

훌쩍훌쩍

울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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