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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모퉁이 길

 

 

모퉁이 길

 

내가 부르던 노래는

어느

골짜기 방황하기에

 

밤새워 썼던 연서는

어느

골목 방황하기에

 

저만치 모퉁이 돌아가다

힐끗 돌아본

찬 서리로

 

서럽게 돌아와

열두 방천

그리움으로 쌓였다.

 

그 밤

풋과일 같은 

언약은

 

그 밤

알토란 같은 

맹세는

 

어느 여인의

가난한 

한숨이

 

어느 여인의

지친

눈물이 되었는가.

 

기억할 수 없어

고개

떨구는가

 

우리

모퉁이 길의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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