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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산딸나무 꽃

 

산딸나무 꽃

 

구름 낀 날.

 

삶에 지쳐

쓰디쓴 소주 한 잔에 비틀거리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을

위해

 

늦은 후회로

울지 못하고

목마른

갈증에 애타는 사람을

위해

 

하늘 별이 

왔다가 올라가지 못하고

꽃이

나무가 있다.

 

게세마네 수난을 닮았다고도

어떤 사람은

말 하던데

 

밤이면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는 별이 되는

꽃을

나는

안다.

 

하늘이 무거운 날은 가면을 벗고

비탈 오르는 

사람을 위해

 

양심이 아파

거리에 나서는 사람을

위해

 

승천하지 못한 별이

하얗게

하얗게

꽃이 된 나무를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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