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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때죽나무 꽃

 

때죽나무 꽃

 

무엇이 두려워 고개를 아니 들고

땅을 향해

꽃 피웠는가

 

낮은 곳 살피고 위 보지 말라는

삶의 철학을

알리려 함인가 

 

앙칼지게 도도한 유월 장미에게

겸손함을 가르치려는가.

 

초록 물결위에 하얗게 하얗게 꽃 피워

설마

반백의 나를 유혹 하여

무엇하려는지.

 

사월 초파일 지난 지 오래지만

늦게나마

연등 밝혔는가

 

꽃송이 송이 하얀 호롱불 켜

삶의 무게에 허리펴지 못하는

저 나그네

 

늦은 후회로 흘리는 눈물이

차마 

네가 되어 피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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