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하얀 제비꽃-2

 

하얀 제비꽃-2

 

숨가뿐 세상

머물지 못한 뿌연 바람이 잠든 거리에  

지나간다.

 

고독이 발버둥치는

어둠속

실루엣 

 

불빛에 보이는 여인은

곱고

아름답다.

 

실체는

아무것도

없는

 

사랑도

이별도

서로 비추는 허상일 뿐

 

산다는 것은

온전히

홀로이다.

 

목에 찬 달이

방문

열고

 

하얀 제비꽃

위에

서성인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딸나무 꽃  (0) 2008.06.10
목탁소리  (0) 2008.06.05
때죽나무 꽃  (0) 2008.05.30
영산홍(映山紅)-3  (0) 2008.05.26
꽃-2  (0) 200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