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수석(水石)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석(水石)

 

한 재 몰랑에

푸른 달

얹혀놓고

 

재석산 깊은 골

밤새

물 내린다.

 

길 가다

목마르면

그 물을 마시고

 

누군가

보고프면

저 달을 바라보리.

 

나이 들어

고향

찾아 

 

열두 방천

너른

벌(筏)

기름지게 농사하여

 

갈 겨울

여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죽고

죽고 살고.

 

- 시작 노트 - 

 

재석산-전남 순천시와 벌교읍에 걸친 명산

한 재 - 재석산 넘는 큰 고개

열두방천- 낙안벌에서 벌교 여자만으로 흐르는 강뚝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스포로스 다리에서  (0) 2007.09.17
비 내리는 날은 기차를 타고  (0) 2007.09.12
가을비(秋雨)  (0) 2007.09.04
옥잠화(玉簪花)  (0) 2007.08.30
부질없는 생각  (0) 2007.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