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水石)
한 재 몰랑에
푸른 달
얹혀놓고
재석산 깊은 골
밤새
물 내린다.
길 가다
목마르면
그 물을 마시고
누군가
보고프면
저 달을 바라보리.
나이 들어
고향
찾아
열두 방천
너른
벌(筏)
기름지게 농사하여
갈 겨울
봄
여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죽고
죽고 살고.
- 시작 노트 -
재석산-전남 순천시와 벌교읍에 걸친 명산
한 재 - 재석산 넘는 큰 고개
열두방천- 낙안벌에서 벌교 여자만으로 흐르는 강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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