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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옥잠화(玉簪花)

 

옥잠화(玉簪花)

 

녹색치마

하이얀 명주적삼 반듯히 차려입고

당신은

소백산 영주봉에 앉아

누굴 기다리십니까.

 

불자라면 당연히 오르는 길이언만,

 

불자도 아닌 내가

사바의

수백 계단 절룩이며 오르다

되 내려 갈까봐

 

구름은

소백산 구봉(九峰)에 걸터앉아

낯 두꺼운 

햇살 가리워 주고,

 

당신은

정숙(貞淑)하게 옥비녀 꽂으시고

이슬 향기 날리시며

어서 오라

인자한 미소로 두 손 내밉니다.

 

해탈의 길 찾아

소백산 영주봉 땀 흘리며

힘들게 오른 중생들에게

 

천상의 향기를 한 아름 안기어 주시는 당신은

더 없이 고운 

천상의 여인 입니다.

 

-시작후기-

 

08년.8월28일 구인사를 방문했습니다.

8월 염천

적멸궁 오르는 길은 생의 노정처럼 고행이었으나

적멸궁 둘레에 피인

옥잠화의

향그러움과 하이얀 미소는

천상의 여인이 틀림없었습니다.

 

옥잠화[玉簪花]

영어로는 plantain lily.

옥비녀꽃, 백학석이라고도 한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Hosta plantaginea

분류  백합과

크기  꽃줄기 높이 40∼56cm, 포 길이 3∼8cm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많이 총생하며, 잎은 자루가 길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심장저로서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고 8∼9쌍의 맥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흰색이며 향기가 있고 총상으로 달리며 6개의 꽃잎 밑부분은

서로 붙어 통 모양이 된다.

 

꽃말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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