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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여정(旅程)

 

여정(旅程)

 

파란 하늘 흰 구름은

어디서 나서

어디로 가고.

 

형체없는 바람은

어드메로 가는가.

 

초목은

이른 새벽 소리없이 꽃 피우고

늦은 저녁 꽃잎 지우지만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며 고독에 몸부림치고

흰 구름처럼 번뇌에 떠 돌다 가는

여정.

 

바람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사라지는

 

하늘이 잠들면 별이 빛나고

대지가 잠들면 영혼이 운다.

 

두려워 마라

우리의 목표가 죽음이 아니던가.

 

흰 구름은

어디서 나서 어디로 떠 가고

 

바람은

어디서 와 어드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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