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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제주 여행

(제주) 한라산 등반기-2

2박 3일 한라산 등반기-2 (백록담-관음사)

 

한라산 등반 지도

백록담을 두고 하산(13:45)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다.

한라산 정상에도 식물들이 엎디어 꽃을 피우고 있다.

변덕스런 날씨.

死木들의 사열.

천 년도 더 살았을 구상나무.

화산석 틈에도 꽃을 피운 생명.

神의 소사나무 분재.

 

한라산 아래가 보고 싶어 죽은 나무를 올라가 제주시를 내려다 보는 지혜.

하산 길 휴식시간.

 

해발 1,700m 진달래 꽃이 아직 피었습니다.

 

 

한라산 정상 배경으로 한 컷!

무슨 바위가 병풍을 두른 것 같아 병풍바위라고 내가 명명하다.

관음사- 백록담 구간 마지막 무인 용진각 대피소.

 

누가 물을 흘려 주시는 걸까? 생명수!

 

왕관릉(Crown Rock)

개좆바위( 이것도 내가 명명하다.)

 

바위가 완존 삼각형이네. 삼각봉!

 

피곤하니 자꾸 아래가 보고 싶다.

신기하게 뻗은 세가닥 적송.

 

개미등에서 탐라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

한라산 주 계곡인 탐라계곡도 말라있다.

용암이 흐르다 바위가 된 흔적 바위.

 

구린 굴

화산 폭발 후 용암이 흐른 자욱

관음사 야영지에 도착하다.(17:00)

관음사 주차장.

이정표

제주항 이정표

제주 연안 여객 터미널

 

제주항 등대

See Jeju Again! 

석양

모두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나는 또 한 잔 하다.

어느새 동이 텄다.

그대 일출을 보았는가? 바다 속에서 시뻘건 불덩이가 불쑥 솟아오르는 놀라운 광경을!

 

바다는 안개에 덮였고 저 멀리 희미하게 육지가 보였다.

일출을 배경으로 셀프.

태양아래 시커먼 물체가 안개속을 더듬어 오고 있었다.

큰 배 한 척이 안개속을 더듬어 가고 있었다.

 

 

일출의 아름다움!

 

배가 태안 반도 앞 바다를 지나고 있었다.

 

충청남도 대산 어디 쯤 발전소인가 보다.

 

영흥도가 가까운 곳에 조그만 섬! 그런데 뭔가 시설(?)이 있다.

바위섬의 등대가 너무 외롭다.

영흥도 발전소

바닷물을 가르며 전진하는 오하마나 호.

바다위에 작은 섬이 마치 수석 한 점이 접시위에 놓여 있는 것 처럼 멋지다.

저 멀리 무위도가 보이고 그 앞 큰 배 한 척이 가고 있다.

영흥도를 벗어나며 코스를 틀어 가는 모습.

LNG운반선

팔미도 등대를 클로즈 업!

연안부두를 떠나 무의도나 인근 덕적도 가는 배.

백령도로 떠나는 배. 갑판이 없다.

다시 보는 인천대교.

인천대교 주탑의 높이가 63빌딩 높이와 같다고.....

석탄 운반선은 배와 시설물도 검다.

유조선은 시설물과 배도 깨끗하구나.

드디어 저 앞에 연안부두가 보이고.

해상경비대 순시선의 출항!

엄청 큰 배 한 척이 인천항 갑문을 통과하는 中

도선사를 실은 파이럿 배가 출동하고.

내릴 땐 배 맨 밑층 화물차 입구로 내렸다.

배 맨 아래칸 화물차를 실을 수 있는 층이 2개층이었다.

어선들이 출항준비하는 바쁜 연안부두.

연안부두 옆에는 국제 여객터미널이 있다.

연안부두 인근 공원에 연안부두 노래 碑가 있다.

안타까운 것은 페인트가 벗겨져 글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인가?

어쩌다 한 번 오는 연안부두인데......

 

2박 3일간의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백록담에서 관음사길은

1,700m 까지는 시야가 트이고 볼거리도 있어 좋았으나 피곤이 겹치고 

성판악에서 백록담 오를 때 내가 젊을 줄 알고 무리했던 것이 백록담에서 관음사 하산길을 힘들게 했다.

노래도 부르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피곤을 물리치려 애썼다.

 

한라산은 자연의 寶庫이다.

육지의 어느 산 보다 울창한 나무와  쉽게 볼 수 없는 갖가지 식물들 그리고 고운 새 소리들이 있어 좋았으나

계곡마다 물이 흐르지 않고 말라있고 산 까마귀들은 피곤한 나의 행보를 보고 이곳 저곳에서 까~악 까~악 울어대며

날 놀리고 있어 신경이 쓰였다. 

 

이번 한라산 등반하면서 내 생에 그렇게 많은 돌을 밟으며 다녔던 적이 없었다.

제주도 돌을 모두 한라산 등산 길에 깔았는지......

 

하산 길은 힘 들었고 지루했다

나는 아직 내가 젊은인 줄  착각속에 살고 있었나 보다.

그러나

무사히 1,950m 한라산 등반을 마친 것은 기념할 만 하다.

 

비행기편으로 왕복했다면 시간이 충분하여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었을 터이지만

선편으로나마 할 수 있었슴에 감사한다.

 

전에는 주로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여행을 하였는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부부동반 여행이 대중화 된 것은 좋은 일이다.

 

배에서 일몰과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슴도 감사하며

너른 바다위 배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멋진 추억이며

동력소리만 들리는 심야에 혼자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낭만이 있다.

 

만일

비라도 왔다면 어떠했을까?

다행히

비도 오지 않았고 햇살도 없어 좋았으나 백록담 전경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보고 하산 하여 조금은 아쉽다.

허기사

남들은 그것조차도 사진 찍지 못했다니......

 

인천 앞 바다에 떠 있는 팔미도가 궁금했는데 팔미도를 가까이 보아 속이 후련하고

세계적인 공사인 인천대교의 공사를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사장교인 인천대교 주탑의 폭이 800m 이고 높이가 238.5m라니 엄청난 공사임에 틀림없다.

 

바다물은 똑 같지 않았다.

역시

제주도 바다물은 에머럴드 빛이었고 육지쪽 서해 바다는 개펄 때문인지 바다물 색깔이 달랐다.

 

선편으로 2박 3일의 한라산 등반은 휴식시간이 충분치 않기에 약간은 무리일 수 있다. 

허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나로써는 몇년만에 기회라 무리하지만 시도해 보았다.

 

배를 타고 왕복 26시간은

지금까지 살아온 길과 앞으로 남아있는 날들을 의미있게 살아가는 문제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

아내는 오늘도 회사 출근을 해 일을 하고 있는데 나는 어찌되었든 혼자 여행을 다녀 왔으니......

선물도 없다.

설마

아이들이 아빠가 제주도 다녀 오시니 뭔가 기대를 하고 있을까?

 

아침 9시에 연안부두에서 안내하던 가이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걸어서

인근에 있는 벤뎅이 회무침 거리로 갔다.

아직

국물도 끓이지 못했다지만 그게 문제인가!

야채와 회무침에 밥을 비비고 삼삼한 개장을 안주 삼아 소주 한 병으로 이번 여행의

뒷풀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