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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제주 여행

(제주) 한라산 등반기-1

2박 3일 한라산 등반기-1(인천-성판악-백록담)

 

언제: 2007. 6.11~13

어디: 제주도 한라산(1,950m)

누구랑: 혼자

어떻게: 인천출발(19:00) - 오하마나 호-제주도착(08:30)-한라산 등반(09:30-17:30)- 제주출발(19:00) - 오하마나 호 - 인천도착(08:30)

 

등산코스: 성판악-9.6km(약 3시간 30분) - 백록담 -8.7km(약 4시간 30분) -관음사

 

오하마나(OHAMANA)호 소개

전장:         141.5m

선폭:           22m

총톤수:    6,322t

속도:           21knot

승선 인원:  845명

소요시간:  약 13시간

 

인천 연안부두 전경

연안부두 여객 터미널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배안에서 시끄럽고 퉁퉁 뛰어다니고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었다. 함부로 쓴 화장실, 목욕실, 식당...... 

 

오하마나 호 승선

제주도에 가는 배라고 말도 탈 준비를 한다.

에스컬레이트

웅장한 인천대교 공사 너머 4개 건물 있는 송도 신도시 건설현장.

 

인천대교 건설공사[총연장-21.27km,]

사장교 주탑 높이는 63빌딩과 맞먹는 238.5m.

주탑 거리: 800m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의 연결 다리.

2009년 10월 완공될 예정인 인천대교는 해상부분 12.3㎞(왕복 6차선, 교량폭 31.4m)의 해상 사장교.

총공사비: 2조858억원으로 예상

 

 인천대교 주탑의 석양

 

인천항을 벗어나니 갈매기가 배웅을 한다.

팔미도(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슴)

뿌~웅 속도를 내기 위한 몸부림

밤 늦게 선상의 불꽃 쇼

 

영화 "댄서의 순정" 을 오하마나 호에서 촬영했다나...

다들 잠든 심야

아침 해가 바다위에 솟아오르다.

 

 

아침 식단(5,000원)

 

 

수평선

멀리 한라산이 보이고 제주 시가지가 보인다.

제주항의 모습

항구로 진입하기 위한 배돌림의 물살

어디로 가는 배인가?

해양 수비선

육로가 막혔을 때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설봉호 이제는 제주-부산 운행중

어디로 가는지 출항하는 배

드디어 제주항에 하선(08:30)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09:30 한라산 등반시작)

한라산 등산코스 지도

09:30 산행 전 목을 축이고

 

해발 750m

 

 

 

 

 

진달래 대피소(11:45) 어젯밤 과음에 잠을 못 자고 아침식사도 못하였는데 이곳까지는 잘 왔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배가 고파 백록담에서 점심 먹기로 했는데 먼저 먹다.(11:45)

 

12:00 백록담을 향해 전진

초반 과속을 했던 이유로 관절에 부담이 오는 모양이다.

4월말에 육지에는 꽃이 진 진달래꽃이 아직 피었다.

수시로 변하는 한라산의 기후 서늘한 기온과 안개

땅에 붙어 꽃을 피우는 자연의 지혜

한라산 정상이 저만치 보이고

13:00 한라산 정상에 서다.

 

아! 백록담!

안개에 묻힌 백록담을 바라보며 안타까워 하는 등산객들.

한 순간 안개가 걷히며 신비롭게 인사를 하는 백록담! 많이 보고 싶었다.

살짝 안개가 걷히자 백록담 모습이 보였다.

신비로운 광경이었다.

환희!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야~~~~~~~~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백록담이 어느 순간 모습을 살며시 보여준다.

새악시 맞선을 보는 듯 가슴 두근거리었고

첫 모습은 신령스러웠다.

한없이 신령스러웠다.

 

흥분이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서

백록담 물이 보기 좋을 정도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토록 조국의 평화와 안녕과  번영을 이뤄 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드렸다.

그리고

내 가족의 평온과 건강, 나를 알고 있는 여러분의 안녕을 기도했다.

 

백록담은 여성적이라면

천지는 남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신비로운 그리고 흥분시의 생체 리듬 같이 급변하는 한라산의 음부를 터치하였다.

 

한라산은

설악산처럼 가파르지 않고 지리산처럼 지루하지 않은 남한 제 1 높이(1,950m)의 산이다.

 

800m 까지는 아열대의 식물들이 군을 이루었고

1,500m 까지는 산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

1,800m 부터 정상까지는 키가 작은 주목들과 땅에 붙어사는 식물들이 군을 이루고 있는

자연의 신비가 그곳에 다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내려가야 한다. 올라오면 내려가는 것이 생존의 법칙이고,

만나면 헤어져야 하는 것이 삶의 법칙이고 말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날

그날이 있기를 바라며

백록담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