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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백로

 

 
백로

 

비 내리고

날 저문데

한 마리 백로 날개 짓 바쁘다.

 

가는 두 다리

쭉 뻗어 뒤에 두고

눈은 젖어 붉구나.

 

누구나 비 내리면 

슬프고

해 지면 외로운데

 

그대는 어이해

울며

홀로 나는가.

 

어둠도 홀로

그대 홀로

나도 홀로

  

우리 동무하여

덧 없는 삶

한 잔 술로 잊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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