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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원적산 3

 

원적산 3

 

산은

사람을 오라 하지도

가라 하지도 않고

 

무거워도 가벼워도

담담히

등허리 내어 주는데 

 

오르기 힘들다고

산허리

깎아

 

박힌 바위 부수고

쇠말뚝

박아놓고

 

순박한

국민

세금으로

 

술 마시고

박수 치고

사진 찍는

 

우매하고

냄새 풍기는

위정자여

 

등허리에 쇠말뚝

박힌

원적산은

 

밤마다 

끙끙

앓고 있다.

 

산 오르기 힘들다고 쇠말뚝을 마구 박아놓은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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