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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장미

 

 

 

장미

 

삶의 미련을

마시는

술잔에

 

스멀스멀 

다가오는

실루엣.

 

풍만한 가슴 열고선

혼절할 

미소 띄우시며

 

갈증난

내게

당신은 오십니다.

  

두 발은

철커덩 철커덩 

쇠사슬에 묶인

 

이제는

사랑도 사치가 되어버린 

우마(牛馬).

 

붉은 입술

달콤한 타액

감추우고

 

나더러

나더러

어쩌라고

 

안으면 

찔리어

피 터지는 아픔 아는

 

이 가슴 어찌하라고

한사코

당신은 내게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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