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진달래 꽃-3

 

진달래 꽃-3

 

당신은 뉘 시기에 

오련산

굽이굽이 

불 질러 놓았습니까.

 

당신은 뉘시기에 

낙조대

굽이굽이

피 토해 놓으셨습니까.

 

청련 백련 넘나들며

번뇌에

두 무릎 닳아

 

차마

돌아가지 못할까 봐.

 

때론,

 

적련 낙조대에서

고독에

취해  

 

차마

돌아가지 않을까 봐.

 

오련산 몰랑에다

그리움

불 질렀습니까.

 

낙조대 몰랑에다

외로움

피 토하셨습니까.

 

_ 시작 노트_

 

2007.4.24. 지인들과 강화 고려산(옛 이름은 오련산)의 진달래 꽃

구경을 갔습니다.

 

고려산 골짜기 따라

몰랑까지 불을 질러 놓은 듯

 

낙조대 노을 대신

피를 토해 놓은 듯

 

온 산이 진달래 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고구려 장수왕 시대의 아담한 고찰 인

 

동쪽 산 기슭에는 청련사

서쪽에는 적련사(현재 이름은 적석사)

북쪽에는 백련사가

 

전설과 함께

산 몰랑

오련지 못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정향(紫丁香)-2  (0) 2007.05.04
염화(拈花)의 미소(微笑)  (0) 2007.05.01
도화(桃花)  (0) 2007.04.21
나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0) 2007.04.17
화전놀이  (0) 200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