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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고드름

 

고드름

 

엄동설한

내 창가에 피는 꽃 있냐만

 

너 마저 없었다면

겨울은

얼마나 삭막하겠느냐.

 

너를

겨울의 꽃으로 부르리. 

 

더러운 세상

속고

속이는 

냄새나는 세상

 

보고싶지 않아도 보이고

듣고싶지 않아도 들리어

 

차마

곧 바르기 낯 뜨거워

거꾸로 메달려 있구나.

 

얼어붙은 이 겨울

너 마저 

창가에 피지 않았다면

얼마나

차가운 겨울이랴.

 

나는

너를

겨울의 꽃이라 부르리

그렇게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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