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엄동설한
내 창가에 피는 꽃 있냐만
너 마저 없었다면
겨울은
얼마나 삭막하겠느냐.
너를
겨울의 꽃으로 부르리.
더러운 세상
속고
속이는
냄새나는 세상
보고싶지 않아도 보이고
듣고싶지 않아도 들리어
차마
곧 바르기 낯 뜨거워
거꾸로 메달려 있구나.
얼어붙은 이 겨울
너 마저
창가에 피지 않았다면
얼마나
차가운 겨울이랴.
나는
너를
겨울의 꽃이라 부르리
그렇게
부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