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꽃
어느새 날이 저무네요.
당신이
내 안에 거하심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이제
알았습니다.
허구한 날,
어둔 밤
불 켜진 가로등은
당신 닮아
설레이며 다가섰다
홀로
발길 돌리곤 합니다.
행여
당신
어디 계시나요?
바람은
나에게
차가운 방황을 하게 하여
웃으며 지나는 연인은
날
더욱 외롭게 합니다.
나는
당신을 좇는
한 떨기 해바라기였습니다.
당신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 아픔인 것을
진즉
알았더라면
절대로
당신
보내지 않았을 터인데
어느새
또
날이 저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