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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누에

 

누에

 

돈 있어

기름진 음식 먹는 사람도

결국

배설은 더럽고 냄새나는 것.

 

겉이 허름하다고

속 까지도 빈천할까.

 

보라!

 

한갖

뽕잎을 갉아먹는

누에는

 

그 징그런 몸 속에서

저리도

아름다운 실을 뽑아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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