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에서
내 나이 오십중반에야
꿈에 그리던
변산 땅 관음봉에 올라
천 년 내소사를 내려다 보니
감격의 눈물이 흘러
곰소만
바닷물이 와르르 밀려 온다.
이 세상
저 세상
떠도는 부평초
채석강 책을 머리속에 넣어
부족함이 없는
지식과
직소폭포 맑은 물 처럼
웅장한
기백과
부안 들녘 넘치는 황금물결의
여유로움이
내 마음이라면.
그리하여
예순의 나이를 그렇게 맞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