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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열대야

 

열대야(夜)

 

바람이 피서를 갔나 보다.

 

파란 하늘

흰 구름은 

오수를 즐기고

 

푸른 바다

두둥실

떠 있는 조각배도 졸고 있다.

 

한 낮

태양은 앙칼지게 굿을 하여

하늘과

땅과

공간이

후끈 달아 올랐는데

 

뒷풀이 해야 할 바람은

나 몰라라

오지 않아

 

징그럽다

정말

나 라도 뒷풀이를 해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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