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파묵칼레(목화의 성)
터키어로 파묵은 목화(木花), 칼레는 성(城)이다.
터키에서 자연의 신비로 여겨지는 것중의 하나인 파묵칼레는 쿠사다시 동쪽으로 120km
떨어져 있다.
실제로 파묵칼레로 들어오다 보면, 하얀 목화가 이곳의 주산품임을 알게 된다.
하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야외 온천장으로, 석회암 웅덩이마다에 고인 은은한 파스텔톤의 물빛이 지중해의 그것처럼 특이하고 아름답다.
파묵칼레로 들어오는 초입에는 고대 히에라폴리스(Ancient Hierapolis)가 있다.
로마시대에 지어진 히에라폴리스의 고대 온천 유적지다.
로마 욕탕과 교회, 아폴로신전, 기념문, 원형극장이 주변에 산재해있다.
아직도 흔적이 존재하는 아폴로신전의 모습이다.
감히 그 위용을 설명해준다.
당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건립된 성스런 도시, 히에라폴리스는 십자군과 셀주크의 공격에도 견뎌왔다.
그러나 1334년 대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렸다.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은 것은 1957년이래 히에라폴리스에 일생을 바친 이탈리아 고고학자
파올로 베르조네의 힘이 컸다.
파올로 베르조네는 이 헝클어지고 묻힌 전설을 구현하기 위해 평생을 바쳐 이곳에서 현장을
복원하고 찾아냈다.
파묵칼레(Pamukale)의 옛 지명은 Hierapolis로써 석회수와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Hierapolis란 목면성(木綿城)이란 뜻으로
멀리서 보면 솜(木綿)을 쌓아 성을 만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파묵칼레는 일몰(日沒)로도 유명한데
붉게 타는 낙조(落照)가 하얀 석회석에 비춰 자연의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파묵칼레는 멀리서 보면 하얀 구름이 피워오르는듯 보이기도 하고
하얀 눈으로 쌓인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Hierapolis의 온천수는 많은 병을 낫게 하기도 한다고...
특히 심장계통 질환.신경계통 질환.고혈압.피부병.안과질환 등등에 좋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목적으로 이곳을 찾기도 한다
이곳에서 구전되는 이야기 한토막...
옛날 이 부근에 아주 못난 처녀가 있었는데
너무 상심하여 생을 마감하고자 이곳의 언덕에서 뛰어내렸으나
다행히 언덕 밑에는 온천수로 된 웅덩이가 있었고
그 처녀는 목숨도 건졌고 온천욕에의해 천하 미인이 되었으며
드디어는 왕자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온천수는 물에 포함된 성분(成分)에 따라 각기 다른 색갈을 띠고 있고
흰색과 어울려 마치 동화속 왕국(Fairy Land)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은 옛부터 번성하였으며
최근 행해진 발굴에 의해 교회.묘지 등 많은 유적이 발굴되고 있다
이 도시에서 멀지 않는 곳에 온천수의 수원으로 알려진 굴 하나가 있다.
단순한 굴이라기 보다는 매우 복합적인 문화현상을 지닌 명소다.
현지인들이‘ 악마의 굴’로 부르는 굴에서는
연중 유독가스가 품어져나와 아무도 그 안을 들여다 보지 못했다.
굴 가끼이 누구든 접근하면 그 유독가스 때문에 살아남지 못했다.
이 사망의 입구를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지하의 영계(靈界)인 ‘하데스’ 로 통하는 입구라는 믿음이 널리 퍼졌다. 그래서 그 굴의 입구에 하계의 신인 플루토 를 위한 신전을 짓기도 했다. 이슬람이 이 땅을 지배하면서부터 신비주의 수 도승들이 호흡조절을 통해 이 굴을 들어갔다 나오면서 자신의 영력을 시험해 보이는 일종의 종교적 수련장이 되기도 했다.
물론 신약성경에 묘사되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는 표현도 여기서 기인한 것이다.
이 온천수는 밖으로 흘러 파묵칼레의 기묘한 옥외 석회암 온천장을 형성했다.
섭씨 35도 정도의 온천수는 특히 피부병에 좋다는 소문이 나있다.
얼굴이 못생긴 처녀가 공주가 된다는 둥 여러 종류의 토착 전설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피부가 거칠고, 무한대의 아름다 움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의 필수적인 순례지가 되었다.
지금도 결혼을 앞둔 처녀들이 자신을 정화하고 새로운 남자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파묵 칼레의 온천수에 몸믈 담구는 현대적 풍속도를 연출하고 있다.
그곳이 바로 파묵칼레다.
악마의 유독가스는 바로 유황천이었고,
너무나 하얗고 푸른 온천수가 지금도 흐른다.
하얀소금밭처럼 회석 위로 솟구치는 온천수, 그것이 파묵칼레의 기적이다.
악마와 저주의 굴이 세월이 지나는 동안 하얗다, 성스럽다로 변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 하얀 암석으로 솟구치는 유황천은 파묵칼레에서
유구한 히에라폴리스 보다 더 유명한 하얗다는 상징이 되어버렸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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