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길목에서
교교히 흐르던
달빛은
찬란히 파열하는 아침 햇살에
쓸쓸히
등 돌린 흔적.
여명의
텅 빈
푸르름
하얀 달은
아직
뭉그적거리고
아!
바람은
행복을 느끼게
살랑거리고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맑은
하늘
나
사랑하리라.
희미한 응어리로 남은 의미 없는
어둔 날
후회
사랑은
두 번 다시 부르지 않으리
다짐했는데
9월의 길목에서
기다림의 의미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