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에서 본 2026년 새해 일출

언제 : 2026년 1월 1일 목요일
어디 : 인천광역시 서구 원적산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을 맞았고 내 나이 75세가 되었다.
초저녁 잠깐 잠자고
자정 즈음 잠 깨어 이런저런 생각에 더 잠을 이룰 수 없다.
예전엔 수없이 오르내렸던 동네 산/원적산을 오르지 않은 지 3~4년이 지났는데,
새해 일출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 바깥 기온이 -9도 체감온도는 -15도는 될 듯싶지만
06:20
집 나섰다.
얼어붙은 도시는 어둠만 가득하고 추위를 막기 위해 방한복과 모자 장갑 스틱 등 단단히 챙겼더니
추운 줄 모르겠다.
가좌동 방향으로 오르면 좋겠는데,
행여 사람이 없다면 혼자 오르는 길이 불편해 석남약수터 길로 들어서니
약수터 입구엔 사진처럼 웬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나만 용기 내어 새해 일출을 보려고 길 나선 줄 생각했는데,
내가 세상을 너무 무디게 살고 있나 보다.

날 추워 카메라를 챙기지 않고 핸드폰 사용해 내가 사는 주변을 당겨 담으니
화소가 깨져 사진이 좋지 않다.

07:20
내 경험으로 시야가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한 깔딱 봉에 오르니
내가 발 디딜 곳이 없고
또한 나무들이 자라 시야가 좋지 않아 원적산 정상 방향으로 가다가
시야 확보가 좋은 곳에 닿으니
그곳 역시 많은 사람이 차지하고 있다.

원적산에서 본 부평 도심은
아직 어둡지만 멀리 북한산은 여명에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다.
북한산 밑 불빛 많은 곳은 김포공항이다.

부평 도심과 부천 도심 그리고 멀리 서울 고층군이 보인다.
빛에 드리워진 우측 먼 산은 관악산이다. 일출이 그 방향에서 오를 듯싶다.
이곳 시야가 좋지 않아 조금 더 이동한다.

이 정도면 일출의 시야 확보가 되겠다.
관악산에서 더 남쪽 하늘에 천지를 진동할 기운의 빛이 보인다.

드디어 2026년 새해 첫날 일출이다.
약간의 구름 사이로 장엄한 기운과 찬란한 빛의 기운에 놀라 나도 모른 새
두 손 모아지고 끓어오르는 기운을 붉은 하늘에 토해 내며
고개를 숙였다.

기도를 올렸다.
딱 한 가지 소원이 있다.
지금 아내는 3년째 암으로 힘들게 치료받고 있고, 나 역시 좋은 건강은 아니지만.....
우리 건강보다 딱 하나 소원이 있어
지난번 대구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기에 기원했던
그 소원을
2026년 새해 일출을 향해 간곡하게 기원했다.

안타깝다.
어차피 화소가 깨질 것이란 걸 알면서 담은 사진이지만 더 멋진 사진을 담지 못해
아쉽다.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담은 인천 도심
중앙 우측 멀리 무의도가 보이고 가장 우측 푸른빛은 인천 북항 그리고 좌측 저 멀리 문학산 너머로
송도국제도시 고층건물들이 보인다.

다시 문학산 방향을 당겨 인천 도심과 멀리 불쑥불쑥 솟은
송도국제도시 고층 건물들을 담아보았다.

중앙 멀리 무의도가 보이고
그 앞에 고래처럼 검게 보이는 곳은 바로 월미도이다.

내가 사는 동네
그 뒤로 청라국제도시 고층군이 보이며 더 멀리 솟은 큰 산이 강화도 마니산이다.
저녁은 아내가 지내는 아들집에서
아내와 며늘아기가 맛깔스럽게 준비한 저녁을 아내, 두 손자, 아들 내외랑
맛나게 신년 맞이 식사를 했다.
2026년도
우리 가족 건강과 배려 그리고 사랑의 은혜 듬뿍 주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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