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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국립중앙박물관) 수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1

 

언제 :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인도 남쪽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미술과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원전 5세기,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서 태어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불교는,

수백 년에 걸쳐 데칸 고원을 넘어 남인도로 전해졌습니다. 석가모니의 고향과는 기후도, 풍습도

다른 그곳에서 불교는 생명력 넘치는 신들과 마주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남인도의 윤택한 환경 속에서 싱그럽고 풍만한 미술을 꽃피웠습니다.

 

기원전 2세기, 아직 석가모니를 인간의 모습으로 그리지 않고

나무(보리수)나 발자국만으로 그의 존재를 대신하던 시대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불상이 만들어지던

기원후 4세기까지,

 낯설지만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 찬 남인도 불교미술품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에는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박물관의 소장품 61점을 비롯하여, 영국박물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독일 아시아예술박물관, 그리고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4개국 18개 기관의 소장품 총 97점이 출품됩니다.

21세기 들어 새로이 조사된 파니기리(Phanigiri, Telangana) 유적의 출토품을 포함,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남인도 불교미술품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명칭 : 스투파의 숲 -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전시기간: 2023. 12. 22.(금)~2024. 4. 14.(일) / 113일간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출품유물: 아마라바티, 나가르주나콘다, 파니기리 등 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

남인도 지역 불교미술품 97점

 

 

 

 

 

 

 

 

 

 

 

 

 

 

 

 

연못 넝쿨과 함사

만든 시기 : 5세기 말

발견 장소 : 마하라슈트라 아진타

보관 장소 :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

 

 

 

입에서 연못 넝쿨을 뿜어내는 자연의 정랑

뾰쪽한 귀에 큰 눈, 불룩 튀어나온 배가 눈에 띄는 이가 비스듬히 앉아 있다.

그의 입에서는 연꽃 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연꽃 줄기는 넝쿨이 되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위쪽에 둥글레 핀 연꽃을 감고 있다.

연꽃이 뿜어져 나오는 입은 모든 생명의 기본이 되는 물이 담긴 "풍요의 항아리" 같이 보인다.

인도 사람람들은 이렇게 자연의 장엄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해 자연의 신으로 모신다.

 

 

 

풍요의 신, 락슈미

만든 시기 : 2세기

발견 장소 : 우타르프라데시자말푸르

보관 장소: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낸 여인의 상이 있다. 가슴을 만지고 있는 모습은 여성의 출산과 풍요로움을 나타낸다.

이 여인의 이름은 "락슈미"로 "풍요의 항아리'에서 나온 둥근 연꽃 위에 서 있다.

그녀의 몸 뒤로 연꽃 줄기가 휘감아 올라간다.

뒤에는 공작새 2마리가 숨어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인도에서는 공작새가 울면 계절풍이 불어와

첫 비가 내린단다.

비가 내리면 풍요의 항아리는 다시 물로 가득 찰 것이다.

 

 

 

전설 속 동물, 마카라

남인도에는 다양한 생태계만큼 전설 속 동물도 많았습니다.

물속에 사는 전설의 동물 마카라는 불교의 자연관과 결합하여 새로운 모습의 상상 속 동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불교의 수호신으로 새로운 자리를 찾아갑니다.

 

 

 

마카라x사자 = 새로운 상상 속 동물?

만든 시기 : 3세기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케시나팔리

보관 장소 : 인도 바우다스리고고학박물관

스투파로 들어가는 문을 장식하던 조각의 일부다. 한쪽에는 입을 크게 벌린 '마카라'가,

반대쪽에는 앞발을 들어 올린 사자가 보인다.

마카라는 물속에 사는 전설 속 동물이다. 바늘로 덮인 마카라의 꼬리가 사자의 몸을 둘러싸고 있다.

두 마리의 동물의 몸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마카라의 꼬리를 피해

사자의 어깨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도 보인다.

남인도의 스투파에는 마카라가 사자,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과 합쳐져 새로운 상상 속 동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커다란 그릇을 받쳐 든 약사

만든 시기 : 기원전 50년경

보관 장소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두 팔이 없는 약사는 하늘을 향해 뭔가를 들고 있었을 것이다.

스쿠파 입구에는 두 팔을 높이 올려 커다란 그릇을 들고 참배객에게 보시를 받던 상이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두 팔을 위로 올려 기둥을 받치는 스쿠파 장식이었을 수도 있다.

 

 

 

동전을 쏟아내는 연꽃 모자를 쓴 약사

만든 시기 : 3세기말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나가르주나콘다

보관 장소 : 인도 나가르주나콘다고고학박물관

짧은 다리에 배가 불록 나온 약사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귀걸이를 하고,

머리에는 연꽃 송이를 엎어 놓은 모자를 쓰고 있다

머리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은 동전으로, 이 상은 머리에서 동전을 쏟아 내는 소라 껍데기 모양의 모자를 쓴

약사와 함께 짝을 이루었다.

동전이 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모자를 만든 인도 사람들의 상상력이 놀랍다.

 

 

 

 

 

 

 

 

 

 

 

 

 

 

 

 

 

 

 

전설 속 동물, 그라핀

만든 시기 : 기원전 2세기 ~ 기원전 1세기

발견 장소 : 안드라프라데시 아마라바티

보관 장소 : 인도 아마라바티고고학박물관

사자의 다리는 크고 튼튼해 보이지만, 발은 새발처럼 보인다. 또한 새의 부리와 날개가 달려 있다.

이 동물은 사자와 새의 모습이 섞여 있다. 머리, 앞발, 날개는 독수리이고,

몸통과 뒷발은 사자인 상상 속의 동물인 '그리핀'과 닮았다.

 

 

 

페르시아에서 온 사자 모양 뿔잔

만든 시기 : 기원전 5세기경

발견 장소 : 이란

보관 장소 :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날개 달린 사자 기둥 장식

만든 시기 : 1~2세기 초

발견 장소 : 우타르프라데시 마투라

보관 장소 : 영국 빅토리아엘버트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