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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시흥) 시흥갯골 생태공원

 

살다가

간혹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할 때 

사람들은 교회나 절 혹은 자기가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

때론 호젓한 산길이나 들길을 걷기도 한다.

 

나에게 그곳이 바로 시흥갯골길이다.

 

전철 소래포구역에서 걷기 시작하여

옛 수인선 소래철교를 지나 서해에서 드는 갯물이 한줄기는 소래습지로 흘러들어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이루고

다른 한줄기는 시흥 내륙 깊숙이 드는데 그곳이 시흥갯골생태공원이다.

 

갯골 주변엔

 여러 염생식물 그리고 철새들이 갯골을 중심으로 나름의 사회를 이루는 곳으로,

자기의 컨디션에 맞춰 걸으며

자아를 볼 수 있는 여유와 이따금 고개 들면 서울 북한산과 관악산 그리고 안양 수리산이 보여

산천경개도 좋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흥갯골

저멀리 고층건물군은 인천 소래포구이다.

서해의 바닷물이 밀물 때면 소래포구를 지나 사진처럼 갯골을 따라 시흥시 내륙 깊숙이 호조벌까지

갯물이 들고 나는데,

갯골에는 많은 철새들이 먹이도 얻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소래포구를 출발할 때는 썰물로 갯물이 바닥을 드러내었는데,

갯골따라 걸어 생태공원 전망대에 오르니 밀물이 되어 갯골을 채우고 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과 옛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시흥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의 생태환경 1등급 지역이며,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평소 같으면 또렷하게 보일 소래산이 희뿌옇게 보인다.

 

 

 

바라지다리

 

바라지란 '돌보다, 돕는다, 기원하다'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시흥 고유의 말로 햇볕을 방 안으로 끌어들이는 창을 바라지 창,

조석에 의한 바닷물의 드나듦을 조절하는 수문을 바라지 수문이라 불렀다.

 

바라지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시흥갯골에 들어 자전거 다리를 지나 걷다가 반대편 길을 걷고 싶어도 시흥갯골 생태공원까지 왔다가

다시 반대편 길을 걸어야 했는데,

갯골 중간에 바라지 다리가 생겨 긴 코스와 짧은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다리 위에서 갯골을 내려다볼 수 있어 좋다.

 

시흥갯골 생태공원 전망대

 

 

시흥갯골

 

 

 

 

 

가시렁차

 

 

 

 

 

 

 

시흥염전

 

 

 

 

 

 

갯골 전망대

높이 22m 6층 목조 고층 전망대로 

전체적인 모양은 갯골의 바람이 휘몰아 오르는 느낌으로 갯골의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표현하였고

경사로는 늠내길을 산책하듯 

시흥시의 호조벌, 포동, 갯골, 월곶동, 장곡동을 보면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정상에서는 갯골생태공원 주변 전역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시흥갯골 염전

 

 

 

 

 

 

해수체험장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청정해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살면서

때론 자아를 잊어버리고 방황하며 사는 적이 많다.

그럴 땐

가까운 산길도 좋고 들길도 좋다.

걸어보는 것이다.

 

아무리 험한 시련이 닥쳐도 우리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어야 견디어 낼 수 있다.

바램 - 할 일이 있어야 함이다.

그 할 일을 위해 우리는 고난을 견디고 결국 환하게 웃게 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걷다 보면

미워하는 것보다는 아름다움을, 감사함을 그리고 사랑함을 깨우치게 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