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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시흥) 손자와 함께 즐거웠던 시흥 갯골 축제

 

 

 

언제 : 2022년 9월 25일 일요일

어디 : 시흥 갯골 생태공원

 

평소 내가 가장 걷기 좋아하는 길은 시흥 갯골인데

오늘은

가을을 느끼기 위해 사랑하는 손자와 가족이 모두 시흥갯골생태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시흥 갯골 축제가 9월 23일 ~9월 25일 열리는데 오늘이 끝날이라며 주차장 진입을 하지 못해

농로를 따라 생태공원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축제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차로 넘치고 생태공원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ㅎㅎㅎ

손자가 처음으로 잔디밭을 걸어본다.

 

평소 집에서나 공원에선 조금은 불안정스럽지만 잘 걷는데,

 잔디밭은 폭신 거리니 손자가 걷다가 넘어지더니 아예 기어 다닌다.

 

 

 

집에서는 이렇게 잘도 걷는데 ㅎㅎㅎ

 

 

 

이곳 전망대는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전망대이다.

평소

아내는 전망대 올라서지도 못하는데, 오늘은 손자에게 아름다운 시흥 갯골 풍경을 보여 주겠다며

대단한 용기를 낸다.

 

 

 

아내는 더 높이는 안되겠다며 손자를 안고 내려가고

나는 전망대 맨 위로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며 풍경을 담는다.

 

 

 

평소 걷기 시작점은 소래포구역으로

시흥 갯골과 저 멀리 사진 끝 건물군은 인천 소래포구이다.

 

소래포구역 출발

구 수인선 철다리를 건너서 갯골 따라 걸으며 노래도 부르고, 들꽃들도 구경하고,

갯골에 숨어 휴식을 취하는 철새들도 보다가 내가 준비한 점심을 들고,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장관을 보다 보면 

어느새

시흥 갯골 전망대 도착

 

전망대 올라 사방을 둘러본 후 멀리 북한산과 관악산을 당겨 사진에 담고

다시 소래포구역이나, 시흥 시청역 혹은 신현역으로 걸어가 

전철을 타고 귀가한다.

 

 

- 관악산 -

 

 

- 북한산 -

 

 

 

 

 

 

시흥 갯골과 생태공원

 

 

시흥 갯골 생태공원 전경

 

 

시흥 시청 방향으로 저 멀리 아스라이 수리산이 보인다.

 

 

 

 

 

호구 벌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갯골 너머 저 멀리

아파트 근처가 연꽃으로 유명한 시흥 관곡지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갯골 생태공원 억새길

 

 

 

 

 

위 사진 맨 앞 빨간 옷은 아내와 손자네

전망대가 바람에 흔들리니 아내는 더 안 되겠다며 손자를 유모차에 태워 

텐트로 가는 중 

 

 

 

 

 

 

 

 

 

 

 

 

우리 가족

 

 

 

참으로 놀라운 일은

손자의 귀가 엄마나 아빠를 닮았다면 아주 멋질 터인데, 바가지 귀를 가진 할아버지 귀를 닮았다는 것이다. 

놀라운 생명의 신비이다.

더구나

내 칠순 날 아침에 태어난 우리 승우이니 나에겐 ------

 

 

 

 

 

 

 

 

 

 

 

 

연 날리는 것을 바라보는 우리 승우

 

아래 사진은

이제 15개월에 들어선 우리 승우가

오늘 처음으로 잔디밭에 서 보고 기어 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배가 고프니

할머니께서 우유를 주니 우리 승우가 도톰한 두 손으로 들고 마시는데, 두 다리는 할아버지 다리 위에 턱 걸치고 

우유를 마신다.

 

나는 우리 승우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도 못해 본 놀라운 일이다.

가족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가슴 뭉클하다.

 

손자를 데리고 아들과 며늘아기 그리고 아내랑 바람을 쐰다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며

나는 할아버지가 작고하신 후 태어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뵌 적이 없다. 그리고 내 아들도 할머니는 함께 지냈지만

할아버지는 작고하신 후 태어나 뵙지 못했는데,

우리 승우는 다행스럽게 할머니와 할아버지랑 함께 이렇게 바람 쐬러 나오고, 공원도 나가곤 한다.

 

우리 승우에게 이런 날들이 아름다운 날들로 기억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승우로 인함이며

우리 승우와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가까이 있음에

또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