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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남양주시) 물의 정원 풍경

 

 언제 :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코로나 여파로 찾아가지 않았던

경기도 남양주시 물의 정원 양귀비 꽃이 개화했다는 정보에 전철을 타고 찾아갔다.

 

물의 정원 풍경은 변함없이 아름답다.

바람 한 점 없는 북한강은 머무는 듯 흘러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만난다.

그렇다.

산다는 일은 만나 함께 가는 것이다.

 

운길산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이고, 주변 풍경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물의 정원에 들어서자 맑은 공기가 폐부를 씻어내고 마음이 정갈해진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지만,

오늘도 이곳에 오길 잘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물의 정원 양귀비꽃 군락지이다.

 붉고 아름답게 피어있을 양귀비꽃을 상상하며 다리를 건넜다.

 

그런데

 양귀비꽃 군락지에 도착하니 양귀비꽃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판데믹 이후 가꾸지 못해서인지,

이젠 키 큰 잡초밭에 드문드문 양귀비꽃이 피어 잡초 속에서 고개만 내민 아름답다기 보단 안타까운데,

그럼에도 인터넷의 물의 정원 양귀비꽃은 오늘도 만발하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도배질을 해놓았다.

 

- 양귀비꽃 군락지엔 양귀비꽃이 보이지 않는다. -

 

이 사진이 2022년 6월 18일 물의 정원 풍경이다.

 양귀비꽃은  뵈지 않고 잡초만 우거진 상상을 벗어난 이상한 정원이 되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양귀비꽃이 보이면 사진을 담느라 바쁘다.

 

 

 

 

 

 

 

 

 

 

 

 

 

 

 

 

 

 

 

 

 

 

 

 

 

 

 

 

바람 한 점 없는 북한강은 호수이다.

 

 

 

 

 

 

 

 

 

 

 

 

 

강 건너 밤꽃이 북한강을 건너왔다.

 

어렸을 적

내 생일 즈음 혹은 모내기철 어머님 심부름으로 아버님 세참 가지고 들에 나가는 마을 끝집 돌담 너머

아주 오래된 밤나무 3~4그루 밤꽃 내음이 왜 그렇게 싫던지.......

나이 드니

밤꽃 향기는 아주 정겨운 향기인데.....

 

먼산

뻐꾸기 울음이 가슴을 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