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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철원) 노동당사와 철원역사문화공원

 

언제 : 2022년 9월 3일 토요일

어디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철원지역은 

궁예가 태봉국 수도를 철원에 천도한 이후 

일제강점기 경원선인 금강산과 원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교통 요지였으며, 

한국전쟁 때는 철의 삼각지 중 한 곳으로 백마고지, 노동당사, 제2땅굴,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월정역 등

안보관광지와 한탄강 직탕폭포와 고석정, 순담계곡과 송대소 등의 주상절리 등 지질공원으로 각광받는 지역이지만,

2022년 7월 27일

노동당사 앞에 철원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최전방 고지인 소이산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관광객이 백마고지와 김일성고지, 드넓은 철원평야 등을

볼 수 있게 되었다기에 오늘 여행길에 섰다.

 

07:00 

전철 주안역 출발

09:20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 역 운행하는 버스 환승

10:30

버스로 백마고지 역 출발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

내가 가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절대 필수이며, 그래야만 보이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삶의 여정이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 백마고지역 -

 

 

10:40

오늘의 목적지 철원 노동당사 버스 정류장에 내렸다.

오늘 인천에서 철원까지 온 이유는 철원 노동당사와 역사문화공원 그리고 소이산 전망대에 올라

백마고지와 철원평야 그리고 DMZ 너머 북한 땅을 보기 위함이다.

 

철원 노동당사

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

철원 노동당사는 1946년에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그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지은 3층 건물이다.

지역 주민의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로 동원하여 지었으며, 주민을 통제하고 사상운동을 억압하는 구실을 하였다.

이곳은 한국 전쟁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지만 철근 구조에 벽돌과 시멘트로 벽을 쌓아

매우 견고하게 지어진 건물인 노동당사는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 분단과 전쟁의 참상을 증언학 있다.

 

 

 

 

한국전쟁 때 탄흔이 뚜렷하다.

 

 

 

1980년대만 해도 철원 노동당사는 건물 골격이 온전히 남아있었구나.

그사이 40년 동안 노동당사는 관리부실로 철근 콘크리트만 남아 앙상한 뼈대만 남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견디어 낼지 걱정이다.

지금처럼 최첨단 과학의 시대에 더 악화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면 좋겠는데......

 

 

 

 

철원경찰서지

소재지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청사의 정확한 건립 연대는 모르나 일제 식민통치기구에 의해 간행된 '철원 읍지'에 의하면

1937년 당시 경찰 본서 인원은 34명이었으며

철원 역전 주재소를 비롯하여 관내 10주재소와 1개의 출장소가 설립되어 있으며 주재소마다 4명의 경찰력을 

배치하여 일제 식민통치의 전위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광복 후 일본이 물러간 자리에는 소련군이 주둔하여 사령부로 사용하였으며,

이후 인공치하에서는 군내부 서로 사용되었다.

6.25 전쟁 당시 노동당사와 더불어 거의 온전하게 남아 있었으나, 후에 완전히 파괴되어

현재는 그 터만 남아있다.

 

 

 

 

민간인 통제구역

이곳은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되는 군사작전 지역으로 나도 1972년도에 화천 사방거리

민통선 이북에서 병역을 마쳤다.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군은 7월 27일 오후 5시 철원읍 사요리 노동당사 앞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7월 27일은 1953년 6.25 전쟁 정전협정과 함께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일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의미에서 준공식 행사일로 결정되었다.

 

철원 역사문화공원 생기게 된 배경은

1930년대 금강산 관광의 시작점이었던 철원역을 재현하여

당시 철원의 거리를 그대로 극장, 약국, 우체국, 학교, 은행, 여관 등 건축물 21개 동을 재현하여

부모님과 학생들이 함께 찾아와 그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멋진 교육의 장이다.

또한

철원역에서 출발한 소이산 모노레일로 정상에 오르면

확 트인 철원평야와 멀리 북한 땅이 보이며 왜 이곳에 궁예가 태봉국 수도를 건설했는지

이해될 수 있다.

 

- 철원 역사문화공원 -

 

노동당사 건너편 공간에 지어진 철원역사문화공간과 소이산

 

재현된 건물들 모두는 지면 관계로 모두 올리지 못하니 기회가 되면

현장에서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오래된 약품과  지금은 볼 수 없는 선전지 등을 수집하느라

정말 수고 많이 했다는 소감이다.

.

 

 

 

 

 

 

 

 

내 어렸을 적 우리 집에 시계가 없어

오후반 학교에 가려면 사진처럼 빨간 탑 위의 12시 사이렌 소리를 듣고 등교했고,

때론 증기기관차가 지나며 지르는 기적 소리 듣고 시간을 추측 했던

아스라한 기억이 있다.

 

 

 

 

 

 

 

 

 

 

 

 

 

 

 

 

 

 

 

 

 

 

 

고무신 광고 문구

'찌저지거나 뿌러지거나 올무진데가 떠러지면 신품을 그져 바꾸어드림니다.'

웃음이 나오는 순박한 문구가 좋다.

 

 

 

이 외에도 우리가 구경할 수 없었던 많은 자료들을 다 올릴 수 없으니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이곳에 오면 역사 공부도 하고, 옛것을 보며 오늘을 알고, 남북한 대치 현장도 보는

훌륭한 관광지가 될 것이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본 철원평야와 북한

놀랍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북한 경계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미군 주둔지였다.

눈앞에 펼쳐진 노랗게 익어가는 철원평야 좌측에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인 백마고지가 보이고,

멀리 김일성고지, 평강고원 등 북한 땅이 조망되는 그 사이

DMZ가 지나며 한 민족이 총부리를 겨누며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누렇게 익어가는 아름다운 철원평야를 보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

내가 가는 곳에 대한 정보는 절대 필수이다. 그곳에 대해 알고 가야 볼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은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곧이어

소이산 전망대에서 본 풍경들을 담은 사진을 올릴 것이다.

 

중앙 육각의 파란 별이  청성부대라 불리는 보병 6사단 마크란다.